▶ 밴스 부통령, 아르메니아 총리와 회담… “수출·장기지원으로 90억불 창출”

밴스 미 부통령(왼쪽)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로이터]
미국과 구소련 출신 독립국인 아르메니아가 9일(현지시간) 민간 원자력 분야 협력에 나선다.
이는 미국이 과거 러시아의 핵심 우방이던 아르메니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대통령궁에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평화적 핵 협력 협정의 협상 완료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파시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123협정 협상을 완료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며 "이 협정이 완전히 체결되면 양국 기업들이 민간 원자력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123협정은 미국이 자국의 원자력 기술 또는 장비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허가하는 협정을 말한다.
밴스 부통령은 "이는 초기 미국의 수출액이 최대 50억 달러 창출되고, 여기에 더해 연료 및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장기 지원으로 추가 40억 달러가 창출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양국 모두에 전형적인 윈윈(win win)"이라면서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아르메니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며, 미국 내에서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미국의 기술이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된다는 뜻"이라며 아르메니아에 대해 "미국이 이 정도 수준으로 투자하고 이런 종류의 기술을 이전할 만큼 충분히 신뢰할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에너지 공급을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했던 아르메니아는 현재 러시아가 건설했지만 노후화된 메차모르 원전을 대체할 신규 원자로 건설을 놓고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한국 기업들의 제안을 검토 중이다.
아르메니아가 최종 선택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양국 발표는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선정될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소련 출신 독립국으로 오랜 앙숙 관계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아르차흐(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를 놓고 30년 넘게 분쟁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하에 평화 선언에 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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