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두로 축출, 석유 공급 증대 위한 것은 아냐”
▶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하루 100만배럴로 회복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석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기습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미국으로 체포·압송한 이후 베네수엘라를 찾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라이트 장관은 9일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일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조만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국영 석유기업의 미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마두로를 축출한 것이 "석유 공급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라는 것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 고려 사항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두로 치하의 베네수엘라가 "모든 이웃 나라와 서반구에 위협이었던 나라였고, 마약과 범죄자의 대량 수출국이었다"면서 마두로 축출과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원유 매장량은 관계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마두로 체포·압송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라이트 장관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 개편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라이트 장관의 베네수엘라 방문 기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에너지 업계 인사들과 회동할 계획이라면서 이 분야 인사들을 "직접 대면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PDVSA의 경영 개선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PDVSA 향후 리더십 문제에 관해 베네수엘라 측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PDVSA를 국제 석유 자본의 베네수엘라 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여겨왔다.
라이트 장관은 "PDVSA는 30년 전에는 매우 전문적이고 기술력이 있는 석유·가스 기업이었다"면서도 이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베네수엘라가 석유 국유화를 폐기한 데 대해선 "법안이 꽤 신속히 통과됐는데,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새 관계에 있어서 매우 이른 시기에 이뤄진 개선의 제스처"라면서 베네수엘라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외국 자본의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 직전 수준에 가까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일평균 약 100만배럴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PDVSA는 오리노코 유전 등에서 이뤄진 감산 조치를 대부분 되돌리며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정권 압박을 위해 석유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원유 생산을 줄여야 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의 봉쇄 직전인 작년 11월 말 하루 116만배럴에서 크게 줄어 이달 초 88만배럴까지 떨어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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