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후
▶ ‘아이비12’ 아시안 7% 증가
▶ 흑인·히스패닉 신입생은↓
▶ 소수계는 주립대 이동 가속

하버드대 건물 [로이터]
미 대학 입학 전형에서 ‘소수계 학생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연방 대법원으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은 후 최상위권 대학에서 아시안 신입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 옹호단체 ‘클래스액션’은 미국 내 3,000여 대학의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비12’로 불리는 최상위 명문대 12곳에서 아시안 신입생 수가 전년보다 7% 늘었다. 아이비12는 전통적인 아이비리그 8개 대학에 스탠포드, MIT, 듀크, 시카고대를 더한 총 12개 대학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아이비12 대학의 신입생수 변화는 아시안이 7% 증가한 반면 백인은 0.7% 늘어 거의 변화가 없고,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5.5%와 14.8%씩 크게 줄었다. 결과적으로 대입 전형에서 인종요인이 고려된 소수계 학생 우대정책이 금지 된 후 명문대 신입생 선발에 있어 아시안 학생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아이비12 대학 신입생 중 인종 비율에서도 아시안은 전년보다 1.7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백인은 신입생 중 비율이 전년 대비 0.23%포인트 상승해 거의 차이가 없었고,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또 미 전국적으로 입학경쟁률이 높은 상위 50개 대학을 보면 2023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개 대학의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은 2019년 약 21%에서 2024년에 약 24%로 상승했다. 아울러 신입생 합격률이 50% 미만인 대학 중 동문자녀 특례입학 제도인 ‘레거시 어드미션’을 채택하고 있는 곳의 경우 2024년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이 전년보다 0.18%포인트 증가한 반면, 레거시 어드미션 제도가 없는 대학은 0.2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 등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인종 요인 고려를 금지한 판결은 미 대학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 판결 후 첫 번째 대입 전형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학생의 입학은 아이비12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감소했지만, 대부분의 주립대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법원 판결 후 아이비리그 대학 등에 진학하지 못한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이 교육 수준이 우수하면서도 비교적 입학 경쟁이 덜한 각 주의 유명 주립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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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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