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 협상서 군사압박·대화 병행… “내가 원하는 만큼 대화할 것”
▶ “러트닉의 엡스타인 섬 방문, 알지 못했다…이야기 나눈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해 "그들은 매우 신속하게 합의해야 한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traumatic)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8개월 만에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국방부가 앞서 중동 지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중동에 두 번째 항모 전단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 해당 보도 내용을 링크한 게시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나는 원하는 만큼 그들과 대화할 것이고, 협상 타결이 가능한지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2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2단계는 그들에게 매우 힘들 것이다. 나는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 타임라인에 대해선 "아마도 한 달 안"(I guess, over the next month)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당국이 지난 1월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자를 살해하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며 여론 통제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약 6천대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에 은밀히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이란 측 주장을 부인해 왔으나, 이번 단말기 지원은 반정부 활동에 대한 물밑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이스라엘 내 재판과 관련, 그를 사면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는 데 대해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공조했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 협상 상황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과거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을 방문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지 못했다"며 "사실 그 일에 대해 그(러트닉)와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듣기로는, 그가 그의 아내, 아이들과 그곳에 있었다고 한다"며 "나는 그곳에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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