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구석에서 노래 한 줄로 깨달았습니다. 구석은 세상을 향해 열려있건만 세상은 구석을 향해 닫혀 있다는 걸 세상 힘든 것들 구석으로 몰리건만 묵묵히 구석은…
[2013-03-07]그대가 밀어올린 꽃줄기 끝에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
[2013-03-05]독자여, 나는 시인으로 여러분의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시를 읽을 때에. 나는 슬퍼하고 스스로 슬퍼할 줄을 압니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게까…
[2013-02-28]바람이 음악인 듯 홀로 춤추는 이속은 텅 비어 있으면서 허우대만 멀쩡한 이발목은 세상에 꽉 잡혀 있으면서 형이상학적으로 하늘만 휘젓고 사는 이세상사는 일이 이름처럼 날아가지 못해…
[2013-02-26]벽과 벽, 골목과 골목, 허공과 허공, 막다른 사이에는 언제나 그가 서 있다. 그는 빛과 예언이며, 또한 어둠과 상처였으니, 모든 기도는 그를 통해 전송되었지만, 그로 인해…
[2013-02-21]세상이 끝나는 날 벌들은 클로버 위를 날고 어부는 낡은 그물을 수선한다. 즐거운 돌고래는 바다를 뛰어오르고 물받이 홈통에서 어린 참새들이 놀고, 뱀은 그 언제나처럼 금빛이…
[2013-02-19]비단은, 손까시래시에도 견디지 못하고 제물에 푸즈가 나가는 성감대 명이 짧아, 미인박명이란 맞는 말이야 배[梨]를 좀 봐 살결이야 울퉁불퉁 거칠어도 씹을수록 단물이 입…
[2013-02-14]차를 마시는 것은 영혼을 흡수하는 일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영혼을 먼 곳으로 보내는 일 나는 초원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이면 말을 타고 나의 게르로 돌아오네 영…
[2013-02-12]나는 은둔자 산속에 가만히 가부좌를 하고 별을 헤듯 돈을 센다 지적도를 보고 땅값을 계산 한다 구약을 조금씩 읽으면서도 돈을 센다 돈은 나를 센다 나는 은둔자 험한…
[2013-02-07]사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 그 본분 어리석은 자는 본래의 선함을 잊고 평생을 입고 먹는 데 바친다네 효성과 우애가 인의 근본이요 학문은 그…
[2013-02-05]내 몸엔 나선의 미로가 들어있다. 몸속에서 헤매다 몸 밖의 또 다른 미궁으로 겨우 기어 나와 두리번거리는 걸 길이라 한다. 곡선을 풀어 곧은 행적을 남겨야 하는 나는 고행의 …
[2013-01-31]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
[2013-01-29]그들에게 시를 하나 들어 올려 불빛에 비춰보라고 했지. 혹은 귀에 아주 가까이 대고 벌집 같은 소리를 들어보라 했지 쥐 한 마리를 시 안에 떨어뜨려 어떻게 길을 찾아 나…
[2013-01-24]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 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 옛날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은 떨어지지 않는다 내 지나간 미래, 티벳 인적 없…
[2013-01-22]간밤 뒤란에서 뚝 뚜욱 대 부러지는 소리 나더니 오늘 새벽, 큰눈 얹혀 팽팽히 휘어진 참대 참대 참대숲을 본다 그 중 한 그루 톡, 건들며 참새 한 마리 치솟자 일순 푸…
[2013-01-17]화랑유원지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동그랗게 만들어진 롤러블레이드장이 있다 휴일 한낮을 달구는 가을 햇살에 구워지는 저 대형 도너츠 몇 겹씩 둘레로 바퀴를 굴리는 신…
[2013-01-15]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끄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
[2013-01-10]나는 이 겨울을 누워서 지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 염주처럼 윤나게 굴리던 독백도 끝이 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이 겨울 누워서 편하게 지냈다 저 들에선 벌거벗은…
[2013-01-08]페가수스 은하계에 초록화성 그곳에도 국민이 있고 국회가 있고 대통령이 있지만 브로콜리 농사만 신경 쓰고 살아요. 누가 대통령인지 국회의원인지 몰라도 모든 게 다 잘 돌아가…
[2013-01-03]비가 내렸다. 10번 고속도로는 어깨 위에 세기말을 짊어지고 있었고 길을 안내하는 표시판이 후줄그레 걸려 있었다. 나는 무거운 발을 끌면서 1999년 12월 31일 오후 …
[2013-01-01]




















신경립 서울경제 논설위원
성민희 수필 평론, 소설가
조철환 한국일보 오피니언에디터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임지영 (주)즐거운예감 한점 갤러리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번 주말 2차 종전 협상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네바다와 …

촉망받던 정치인이었던 버지니아주 전 부지사 저스틴 페어팩스(Justin Fairfax, 47세)가 부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했음에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