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어느 거리에서 장대비가 그린 그림, 모자 쓴 노인과 긴 머리 여인이 모델이다분홍빛 우산은 폐지 리어카를 밀고 가는 등 굽은 노인 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져 있다우산 …
[2026-02-10]아버지 뼈를 뿌린 강물이어여 건너가라고꽝꽝 얼어붙었습니다그 옛날 젊으나 젊은당신의 등에 업혀 건너던냇물입니다‘담양에서’ -손택수무심코 건너려던 강을 차마 건너지 못할 뻔했습니다.…
[2026-02-03]연애할 때는 예쁜 것만 보였다결혼한 뒤에는 예쁜 것 미운 것반반씩 보였다10년 20년이 되니예쁜 것은 잘 안 보였다30년 40년 지나니미운 것만 보였다그래서 나는 눈뜬장님이 됐다…
[2026-01-27]아내는 비정규직인 나의밥을 잘 챙겨주지 않는다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로는 더욱 그렇다이런 날 나는 물그릇에 밥을 말아 먹는다흰 대접 속 희멀쑥한 얼굴이 떠 있다나는 나를 떠먹는다질…
[2026-01-20]밤새 詩三百을 다 써 놓고 가버린 눈하마 아직아래 햇살 과객 떼로 와서그 시들 까부르느라 키질 한창입니다아껴 쓸 가편들은 댓그늘에 숨겨두고솔수풀 높가지에 걸어 놓은 구절부터혀끝에…
[2026-01-13]가진 것 없어도 불안하고가진 것 많아도 불안한 겨울밤별안간 개 짖는 소리누구인가환한 달전등 비추며외로움을 훔치러 오시는 이지아비 첫제사 앞둔영수네 굴뚝에선밤 깊도록 연기 피어오르…
[2026-01-06]누군가에게 팔짱을 내주고 싶은 날그리하여 이따금 어깨도 부대끼며짐짓 휘청대는 걸음이라도진심으로 놀라 하며 곧추세워주기도 하면서그렇게 발걸음 맞춰 마냥 걷다가따뜻한 불빛을 가진 찻…
[2025-12-30]너를 기다리는 이 시간한 아이가 태어나고 한 남자가 임종을 맞고한 여자가 결혼식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은 남아너는 오지 않고꽃은 피지 않고모래시계를 뒤집어놓고 나는 다시 기다리기 …
[2025-12-23]나뭇잎은벌레 먹어서 예쁘다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상처…
[2025-12-16]밥을 안치려다 쌀을 쏟고는 망연히 바라본다급물살에 고무신 한 짝을 잃고는 해가 지도록 개울물을 바라보던 어린 시절도 그랬다산감이 된 아버지 산소 근처에 핀 산벚나무꽃을 바라보는 …
[2025-12-09]잠옷도 벗지 못하고 펄럭이는 나뭇잎으로하루는 아침마다 새 옷을 갈아입고 도착한다아침엔 아카시아 꽃의 말을 베끼고 싶어처음 닿은 햇빛으로 새 언어를 만든다오늘이라는 말은 언제나 새…
[2025-12-02]사람은 자주 피곤하다고 한다감정 노동 때문이다ai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는다우린 피곤하지 않아감정도 없어사랑하지도미워하지도연민을 느끼지도 않아우린 프로그램화된 대…
[2025-11-25]비는 오다 그치고가을이 나그네처럼 지나간다.나도 한때는 시냇물처럼 바빴으나누구에게서 문자도 한 통 없는 날조금은 세상에 삐친 나를 데리고동네 중국집에 가 짜장면을 사준다.양파 접…
[2025-11-18]엘리베이터는 수직으로 운동하지만 동력은 회전체다도르래가 쇠줄을 돌려 직선의 운동력을 만든다미세한 힘들이 수직의 탄 듯 만 듯한 승차감을탄생시킨다, 수직의 어머니는 곡선맞물려 돌아…
[2025-11-11]서리빛을 함북 띠고하늘 끝없이 푸른 데서 왔다강바닥에 깔려 있다가갈대꽃 하얀 우를 스쳐서장사의 큰 칼집에 숨어서는귀향가는 손의 돛대도 불어주고젊은 과부의 뺨도 희든 날대밭에 벌레…
[2025-11-04]새벽부터 비가 내리거나천둥 치고 번개 치면누군가 내가 그리워 저 산 너머에서순두부 한 그릇 데워 펴 놓고한없이 마당가를 바라볼 듯하여마당가에 나가 감자꽃 보고뒤란에 가 양귀비꽃 …
[2025-10-28]전라도 하고 부르면절라도가 네네 대답을 한다횡단보도 하고 부르면행단보도가 네네 대답을 한다선생님이 아무리 잘 불러주셔도항상 내가 정답이다연필소녀의 검은 긴 머리가 찰랑찰랑지우개소…
[2025-10-21]먼 산이 네모난 창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있다내가 따뜻해지는 걸 네모나게 들여다보고 있다혼자 순댓집에 들러 막걸리 한 대접 마시고 막 들어온 내 잠도네모나게 들여다보고 있다산은 나…
[2025-10-07]요즘 사람들 병은 모두 속병인겨말을 못해서 생기는 병이지사람들 말만 잘 들어줘도명의 소리 듣는데 그걸 못 혀아무 소리 하지 말고자기 말만 들으래내가 의사 양반 주치의인가?홍 씨 …
[2025-09-30]나는 한때 요셉이었다가요한이었다가십자가의 나무였다가노랑을 삼킨 장미였다가잠자리였다가끌려간 목수였다가선녀를 감금한 사냥꾼이었다가슬리퍼로 온 동네 돌고 온구름이었다가아나키스트였다가푸…
[2025-09-23]




















캐슬린 파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지평님 황소자리 출판사 대표
이희숙 시인·수필가
홍병문 / 서울경제 논설위원
한 영 재미수필가협회 회장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국가원로회의 뉴욕지회, 21희망재단, 빅애플이 손을 맞잡고 한인 홈리스 지원 단체인 ‘국희애 천사회’를 결성했다. 국희애 천사회는 11일 퀸즈…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Board of Elections)는 지난달 22일 새로운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는 미디어 투어 행사를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3일 낙후된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 일본과의 협력 의지를 명기했다.백악관은 이날 마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