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영만큼 ‘고향’이란 상징성을 많이 지닌 곳도 없다.‘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 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2025-05-09]한 씨 부부는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어수선한 한국의 정치를 뒤로하고 미국에서 꿈을 펼칠 기대에 부풀었던 여정이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편의점을 열기도 하고 햄버거 장사…
[2025-05-09]1800년대 후반, 세계 주요 도시들은 심각한 환경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말똥 대란’이었다. 교통의 주요 수단이 마차였던 당시 런던에서는 매일 5만 마리 이상의 말이 도심을 …
[2025-05-08]민주화 시대에, 그것도 평시에 현직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 국민 누구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 비정상은 또 다른 비정상을 낳는다. 그날(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
[2025-05-08]마켓 진열장에 있는 명란젓을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아. 엄마. 부엌 귀퉁이 식탁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시던 엄마가 이젠 안 계시지. 가셨지. 줄줄 흐르는 눈물을 누가 볼세라…
[2025-05-08]내 사전에 이민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으며 살았다. 그러던 내게 ‘같이 살아보고 싶은 사람’을 서른 넘어 늦은 나이에 만나게 되어 낯선 미국 땅에 살게 됐다.나 자신도 새로운…
[2025-05-07]오는 7일 열리는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두고 전 세계 도박업계가 들썩이고 있다.5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교황 선출을 예측하는 베팅에 걸린 금액이 최소 1900만 달러(약…
[2025-05-06]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등 각종 정책이 한국, 미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정책 발표에 대한 말바꾸기가 워낙 심하다 보니…
[2025-05-06]한 스님이 조계사 가는 길에 낙원시장 근처 떡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을 보고 주인에게 돈을 건네면서 떡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주인은 손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곤 못 들은…
[2025-05-06]피지행 밤 비행기를 탔다. LAX에서 난디(Nadi)까지 열한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쪼그리고 앉아 갈일이 걱정이다. 옆자리가 비어있길 바라며 앉아있는데 출발 마지막 순간에 키가…
[2025-05-06]사찰로 향하는 천년 숲길에는 송림의 향기가 가득했다. 등운산 자락에 고즈넉이 내려앉은 고운사에 다다르자, 마치 오래된 기도가 나를 기다리는 듯했다. 나는 개신교 신자이지만, 그곳…
[2025-05-02]‘메이데이(노동절)’는 쿠바 공화국 최대 국경일이자, 쿠바 혁명정신을 북돋우는 세계인의 축제일이다. 1959년 1월 혁명을 완수한 인권변호사 출신 혁명군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
[2025-05-02]웬지 이분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하고 깍듯하게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만 불러도 용서해 주실 것같다.2013년 즉위 후 가난하고 어려운 분들 옆에 서 계시다가 4월21일 선종…
[2025-05-02]교회에서 운영하는 봄 학기 시니어 클라스에 등록했다. 핸드폰 클라스에서 인공지능 AI에 대해서 배웠다. 아주 기초이겠지만 Gemini가 화면공유, 음성대화와 웹캠공유, 여러 가지…
[2025-05-02]미주 한국일보 4월 10일자에 실린 ‘한인 정체성 뿌리 교육의 결실과 선천적 복수국적법의 아이러니’ 특별기고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정말…
[2025-05-01]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책 목록을 검색하던 중 이미륵의 작품인 를 발견했다. 내가 사는 카운티 도서관 전체에 일곱 권이나 소장되어 있었다. 반가웠고 울컥했다. 나는 이미 전자책을 읽…
[2025-05-01]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김해공항 한계를 감안해 새 공항 건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치 공항’ 낙인이 두텁게 찍힌 동남권 신공항 논란의 시작이었다. 압축된 후보지는 부…
[2025-05-01]매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예전부터 예약된 여행을 가야 할지 망설일 때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는 남편의 응원은 항상 나를 기쁘게 한다. 혼자 감당하기에 벅참에…
[2025-05-01]역사에 담긴 영광과 그에 반비례하는 어두운 그림자의 높이와 넓이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넓은 초록빛 잔디 위에 우뚝 솟은 거대한 돌산 앞에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하늘에서…
[2025-04-30]대립이 일상이고, 이익이 정의인 시대다. 정치권은 정파의 유불리에 따라 목소리를 바꾸고, 기업은 도덕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 종교조차도 믿음의 본질보다 세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2025-04-29]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30대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정계 거물인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K-푸드의 선풍으로 K-베이커리 또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이 메릴랜드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최근 몇 년 사이 메…
그의 나이 55세. 7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LA에서 성장, 50년 가까이 미국에 살며 참전 군인으로 전공을 세워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