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상을 알리는 알람시계가 울리면 나는 고단함을 누르고 졸린 눈을 부비면서 새벽잠에서 깨어나 부지런히 잠옷을 갈아입고 아래층 부엌으로 내려가 건너집 창문을 바라보며 물한컵을 마…
[2006-02-08]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새로운 일들을 이 겪게 되지만 특히 첫 아이 때는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기쁨도 걱정도 둘째 아이에 비해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큰아이가 6개월간의 …
[2006-02-07]사람은 자연의 리듬에 따라 살도록 창조되었다.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연섭리의 리듬에 따라 살아야 건강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숨쉬고 소화하며, 심장의 피가 온 몸을 돌며 산소…
[2006-02-04]개는 사람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그런 이유 중에 하나는 주인을 알아보는 충직성 때문이다. 한번 마음을 주어서 친해지고 나면 몇달이 지난후에라도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문 앞에…
[2006-02-03]대문자로 ‘THANK YOU’만 겨우 쓰던 귀여운 손녀 리사가 이젠 예쁜 필기체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 마음을 적어 보냈다. 상냥하고 재미있는 미세스 로미가 담임선생이 되고, 친한…
[2006-01-28]산과 능선이 아름답게 이어지는 이 곳 마운틴 하이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내가 어릴 때는 눈이 오면 지척을 분별키 어려울 정도로 많이 오고 추웠다. 바람이 몰아치고 온통 얼어버리…
[2006-01-27]사람은 얼마나 성장해야 철이 들까. 아마도 죽을 때까지 철이 들지 못하고 가는 수도 있을 게다. 철이란 무엇인가. 무언가, 깨달음을 통한 삶속의 좋은 행함이라 할 수 있을 런지.…
[2006-01-26]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으며 우울해한다고 한다. 명절 후유증에 한살을 더 먹는다는 부담에 또 새해에 만들고 이루어야 할 신조 등으로... 나도 한동안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신조를…
[2006-01-20]“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날 이 나라가 되살아나 자신의 신념의 진정한 의미를 이어갈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노예의 자손들과 노예주인의 …
[2006-01-16]작년 연말부터 한국민과 세계는 생명공학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황우석 교수의 사기 조작극의 결말을 착찹한 심정으로 지켜 보아야했다. 사회 지도층, 그것도 교육과 과학분야의 지식인이 …
[2006-01-14]새해가 되면 흔히들 올해는 담배를 끊겠다던가, 살을 빼겠다던가 등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결심을 한다. 그런데 한 두 달이 채 못 가 그러한 결심은 흐지부지되고 또 한해를 …
[2006-01-12]지난 연말 펄펄 내리는 눈을 맞으며 크리스마스 카드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포근한 설경 속으로 꿈꾸듯 미끄러져 들어갔다. 백여채의 집 앞마당 가에 나란히 줄지어 선 수천 개의 하얀 …
[2006-01-05]또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 연초에 올해는 부디 조용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어주기를 바랐건만 결과는 반대로 유난히도 시끄러운 한 해였다. 지구촌 곳곳에, 그 중에서도 가난한 …
[2005-12-31]시애틀은 물 속에 풍덩 빠진 도시다. 도시 서쪽에는 퓨젯 사운드 바다가 넘실대고 길게 늘어선 도시 동쪽에는 덩치 큰 워싱턴 호수가 포근히 감싸고 있다. 어디를 가도 늘푸른 나무들…
[2005-12-24]그리스도의 탄생은 고난에 처한 인생들에게 희망과 평화였다. 어둠이 깨지고 빛의 영광이 솟아올랐다. 당시의 권력층과 상류사회는 기득권을 빼앗길까 초조하고 긴장했다. 로마의 식민지에…
[2005-12-23]시월 마지막 주말 단풍이 채 지지 않은 뉴잉글랜드의 한 휴양관에서 13명의 남편 대학 동기생들이 모여 동창회를 가졌다. 애당초 계획되었던 오락 프로그램들은 전혀 근처에도 가지 못…
[2005-12-21]겨울이 깊어 가는 12월,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한 장의 달력이 마치 나목에 붙어있는 나무 잎새처럼 쓸쓸하고 초라하게 보인다. 숨가쁘게 달려온 2005년이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2005-12-17]내게는 사촌 형님이 한 분 계시다.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이 호탕해서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들끓었다. 언젠가는 시골 장터에서 벌어진 씨름대회에서 황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받았는데 …
[2005-12-16]12월 첫날 아침, 아내의 부탁으로 렌트비를 내기 위해 장모님이 사시는 노인 아파트에 들렀더니 파킹장에 몇 대의 버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그 버스에는 하나 같이 한글로 쓰…
[2005-12-14]지난주 어떤 모임에 갔다가 모르는 부부와 동석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앉게 된 것을 반기는 눈치로, 현재 판사인 딸이 고교시절에 태권도 유단자였다며 얘기를 꺼냈다. 그러다 …
[2005-12-12]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뉴저지한인동포회관(KCC)이 마침내 합병을 완료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KCS는 21일 뉴저지 테너…
지난 20일부터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문난모)는 지난 17일, 2025년도 졸업식과 함께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1974년 개교 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