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위한 5개항의 합의를 도출해 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외신들은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높이 평가했다.
15일자 LA타임스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휴전선 양쪽에 배치된 남북한 군병력 재배치,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첨단무기의 해외 판매와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첫 번째 만남치고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했다.
LA타임스와 마찬가지로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주잡은 양손을 머리위로 높이 치켜든 사진을 게재한 뉴욕타임스는 "양측이 합의문 내용을 의도적으로 두루뭉실하게 작성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합의사항이 제대로 시행될 경우 북한은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한반도의 긴장은 상당히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ABC방송은 김 대통령의 북한방문과 김 위원장간의 상봉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BS 방송은 "아직 첫 번째 발자국에 불과하나 올바른 방향으로의 진전"이라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논평을 비롯, 알렉산더 로스우코프 외무차관, 요시모리 모리 일본 총리 등의 반응을 차례로 소개하며 "전세계가 남북회담에 지지와 박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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