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경찰관들이 이미 다섯 차례 총격을 입은 사람을 마구 때리고, 차고, 짓밟는 비디오에 잡힌 구역질 나는 광경은 지난 91년 LA 경찰관들이 로드니 킹을 구타하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필라델피아 경찰 커미셔너 잔 티모니는 이같은 비교가 공정치 못하다고 말한다. 이 두 케이스간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두 케이스는 모두 경찰관들이 이성을 잃고 용의자와의 원한을 과도한 물리력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토마스 존스로 알려진 이 필라델피아 남자는 체포에 저항해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순찰차를 훔쳐 달아나다 추격이 벌어지고 결국은 경찰에 의해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경찰관들은 저항을 하는 데다가 총격을 가해 동료 경관이 부상을 입어 분명히 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부상당해 땅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의 존스를 경찰관들이 둘러싸고 마구 때린 행위가 용납될 수는 없다. 비디오 테입의 광경은 질서정연한 체포과정이 아니라 마치 깡패들의 공격 같이 비친다.
이 사건의 경우 존스도 흑인이고 경찰관들도 흑인이어서 폭행을 가한 경찰관 4명이 모두 백인이었던 로드니 킹 사건에서와 같은 인종문제는 개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두 케이스가 차이가 했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의 악명 높은 과도한 공권력 남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을 펼쳐온 민권그룹들에게 그 차이는 별 의미 부여를 못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경찰과 커뮤니티 관계에서 긍정적 진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자제를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은 필라델피아의 경찰 문화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극명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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