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랑하여, 책을 많이 읽자는 사람들의 모임이 지난주에 있었다. 우리의 모임은 정말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자발적으로 음식도 만들어 오고, 좋은 책이 있으면 복사를 해서 나누어 보기도 하고, 돌려보기도 하며, 홍보도 뜻이 있는 분이 담당을 한다. 모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회원 한분이 분개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도서관에서 한국의 요리가가 쓴 요리책을 빌렸는데 칼라로 되어 있는 크고 아름답게 잘 되어 있는 책 중간 4페이지가 잘려져 없어졌다며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것은 야만인이 하는 짓이라고 분개했다.
이곳 멕컬리 도서관에서 한국부를 담당하는 문스 북클럽 회장님은 이런 일이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을 했다.
책을 사랑하지 않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다. 좋은 책은 서로 아껴서 나누어 보아야지 어찌 도서관 책의 페이지를 찢어 내는 행위를 하는지 한심스럽다. 우리 모임 회원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홍보도 하고, 캠페인을 벌리자고 하였다. 그리고 도서목록을 보면 누가 책을 빌려 간 것인지 알터이니 찾아서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고도 했다.
캠페인도 좋고 누가 그랬는지 찾아서 훈계를 하는 것도 책을 보호하는 방법이겠지만, 각자가 책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다루고 아끼는 습관, 남의 물건을 잘쓰고 잘돌려 주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지식인 중에서도 남의 책을 빌려가면 안 돌려주는 습관이 있다. 빌려본 책을 돌려주지 않는 습관이 우리 사회에 남아 있어 그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내 책 꽂이에도 다른 분의 책이 있다. 책을 빌려준 분도 돌려 받을 줄 생각 안하고, 빌려 본분도 돌려줄 생각을 안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연된 습관이 있는 것을 자타가 공인한다.
책을 빌려간후 돌려주지 않는 것은 흠이 안되어도. 물건이나, 돈이나, 다른 것은 꼭 돌려주고, 또 돌려 받으려고 한다. 이런 데서 오는 책에 대한 느슨한 마음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습관부터 버리고 남의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루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종종 공공 물건을 소홀히 다루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볼때가 있다. 이것도 버려야 할 것이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며 문화 유산이다. 찢어진 책, 떨어진 책갈피, 떨어진 표지를 손질하느라고 자원 봉사를 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은밀히 봉사하시는 분이 있기에 우리가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어 여러 사람이 같이 읽는 즐거움을 가져야겠다.
김 사비나<하와이 문스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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