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빈방이 없다. 전국평균 아파트 입주율이 무려 95.5%에 달해 지역에 따라서는 아파트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인 곳도 있다.
최근 수년간에 걸친 경기호황과 일자리 증가가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빈방은 수개월째 거의 없는 상태며 웬만한 아파트들은 렌트 신청자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채로 평균 3∼4개월씩을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할 정도다. 한인 아파트소유자협회의 리오 김 총무는 "현재 타운내 아파트의 입주율은 거의 100%에 이른다"며 "이는 타운내 유입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 건축 부지는 바닥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가주에 하루에 유입되는 인구는 평균 2,000명으로 미국내 타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오는 인구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맥스 부동산의 정인기씨는 "타운내 아파트 입주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은 최근 한국 경제의 회복세로 한국에서 오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큰 원인"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수요 증가는 렌트비 인상에도 영향을 끼쳐 특히 고급 아파트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운 인근의 1베드룸의 경우 500∼600선에서 많이 오른 곳은 1,200∼1,300달러선에 이르고 있으며 2베드룸은 1,400∼1,500달러까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수요 폭주는 미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애틀랜타, 시애틀, 워싱턴 DC등 웬만한 곳은 모두 빈방이 없는 상태다. 부동산 시장분석 기관인 ‘M/PF 리서치’에 따르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경우 2·4분기 아파트 리스 건수는 8,740건으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 입주율은 95.5%에 이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융자가 30년 기준으로 8%을 넘고 있어 주택구입이 다소 부담스러워졌고 ▲신규 일자리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대도시 중심지를 위주로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아파트 신규 건축붐이 사라진 것이 이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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