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오징어 어장인 멕시코 코테즈해(Sea of Cortez)에 남가주 한인 업체들이 진출, 이곳 수산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주와 본토 소노라주 사이 캘리포니아만에 형성된 코테즈해는 사람 키보다 큰 대형 오징어를 비롯해 각종 수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산타 로사리아, 로레토, 구아이마스등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남가주 한인 업체와 본국에서 온 기업등 7개 수산회사가 오징어를 잡아 한국등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은 LA한인타운 윌셔가와 멕시코 엔시나다에 본부를 둔 ‘문그룹(대표 문상구)’의 현지법인인 ‘뻬스케라 멕시코’를 비롯해 ‘한진 멕시코(대표 이규호)’, ‘부르마 데 산부르노(대표 윤동탁)’, ‘에스페체스 델 마(대표 조승혁)’, ‘꼬메르시아리자도라(대표 이현모)’등이 바하 캘리포니아쪽에 자리잡고 있고, 바다 맞은편인 본토 소노라에는 ‘ㅃ스케라 코멕스(담당 양무송)’, ‘수레스테 멕시카나(담당 신수철)’, ‘뻬스케라 멕시코’등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멕시코 서부지역의 수산업을 대표할 정도로 활발해 자체 공장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오징어의 가공규모가 공장당 하루에 50∼100톤에 달하며 특히 한인업체가 밀집해 있는 산타로사리아의 경우 한인업체를 없다면 시의 존재가 없어질 정도로 시 경제의 절대적인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 한인업체들의 주생산물은 단연 오징어다. 그것도 길이가 2미터가 넘는 초대형으로 이곳 주민들은 ‘히간떼 깔라마(거대한 오징어)’라고도 부른다.
한국의 오징어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부족해 국내 생산만으로는 양이 부족하던 약 10년전 해외 어장을 찾아다니던 한인 수산업자들이 멕시코 전역을 탐험하던중 ‘오징어 밭’인 이곳을 찾아낸 이후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왔다.
오징어 잡이의 중심지인 산타 로사리아는 낮 기온이 100도를 웃돌고 밤에도 80도가 넘는 열대성 사막기후에 인구 1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로 전기와 전화, 수도등도 때때로 공급되지 않는 오지였던 것이 한인업체들이 들어와 수산업을 일으키면서 그나마 문명의 혜택을 조금씩 받기 시작한 곳이다.
<관계기사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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