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보다 잦은 부부싸움이 자녀들에게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UC샌프란시스코 조앤 켈리 박사는 ‘아동-사춘기 정신학회 회보’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동과 사춘기 청소년들의 행동과 사회적응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부모의 이혼으로 생각돼 왔으나, 실제로는 부모가 이혼하든 안하든 장기간에 걸쳐 심한 갈등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자녀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부모가 의견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격렬하고 노골적인 대립을 지속하는 경우 자녀들은 부모들의 상호 적대적 행동에서 갈등이 처리되는 과정과 좌절을 보게 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대행동 억제와 같은 사교기술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자녀들은 행동장애, 반사회적 행동, 동료나 윗사람과의 불화, 우울증, 학교에서의 문제 등을 일으키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부부간의 갈등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영향을 끼쳐 어머니는 자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고 더욱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고 아버지는 가정에 관심을 잃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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