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마련된 한국노인회관이 쌓인 재산세 1만여달러를 내지않아 세무당국에 의해 경매처리된 것은 관리·운영에 소홀했던 한국노인회측이 그 책임을 면할 수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88년 한인사회가 모아준 성금을 기반으로 23만5,000달러에 현 건물을 매입했던 한국노인회는 96년8월과 97년8월 두차례에 걸쳐 세무당국으로부터 ‘재산세 체납으로 인해 건물이 매각될 수 있다’는 경고장을 2차례나 받았고 올해 5월초에는 ‘6월26일 건물이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얼마나 소홀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노인회는 특히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해놓고도 기본적인 면세혜택 신청을 하지않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재산세 부담을 스스로 떠안았으며 영어와 세무행정에 어두운데도 공인회계사등 전문인을 통해 법적 해결시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 86년 회장에 취임, 모금부터 매각까지의 모든 과정을 맡아왔던 정의식 노인회장은 건물이 경매에 부쳐져 소유권이 이전된 후에야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몇몇 인사의 도움을 얻어 새소유주 박인선씨측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미 법절차에 따라 매매된 건물의 사유재산권을 감안할때 박씨의 ‘특단의 선처’가 없는 한 건물을 되찾는 일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67년 이건화, 최성곤 목사, 소니아 석 여사들 30여명의 타운유지들이 모여 ‘한국노인경로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한국노인회는 정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노인회관 건물구입을 위한 대대적인 기금모금운동을 벌여 21만5,000여달러를 거뒀으며 이 돈을 기반으로 한인노인들의 보금자리를 사들였었다.
노인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관계자는 "커뮤니티의 성금으로 구입한 건물이 운영자의 관리소홀로 인해 경매처분된 것은 유감"이라며 "책임소재를 가리기에 없어 많은 한인노인들의 휴식처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곧 한인사회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