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장세 중에 눈에 띠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무선통신 주들이다. Nokia, Ericsson, Motorolla, Qualcomm 같은 대표적 기업들의 올해 주식가격을 보면, Nokia는 $62달러에서 $40달러로, Motorolla는 $62달러에서 $37달러로, Qualcomm은 $200달러에서 $64달러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니고, 미래의 무선시장이 후퇴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폭락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올초 이들 기업의 주가가 지탱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주식시장의 생리는 장마철 날씨 같아서 초고속 성장기업들의 주가를 영업실적 성장률이 계속 오르기만 하면, 천정부지로 올리기도 하고, 기업들의 성장률이 조금이라도 하락 추세를 보이면 장부가격 이하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무선통신주들의 주가는 아직까지도 높은 P/E( 주가대 영업실적 비율)에 거래되고 있으며, 내년의 예상 영업실적을 비교해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같은 무선통신주들의 약세는 이들 기업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들까지도 동반 하락시키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지만 곧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이다.
지난 4년간의 무선전화 시장 성장추세 대로라면 2006년에는 전세계의 무선전화 수요가 60억대가 되며, 이것은 전세계 인구 모두가 무선전화를 최소한 한 대씩은 소유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직도 세계의 많은 곳이 전기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무선전화 시장의 지난 4년간의 성장률이 지탱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거의 기록들을 분석하면, 모멘텀주들이 한 번 성장세가 둔화되면, 최소 6개월-2년, 길게는 3-4년 동안 약세를 탄 것을 감안하면 무선통신주들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월가의 분위기는 Sector Rotation(산업들의 방향전환)이 한창이며, 기술주들의 약세 속에 방어적 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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