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만 10억달러 최대
▶ 22개 금융사가 공동주관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월가 주요 은행들이 최근 몇달간 대표주관사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막후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전날 공개한 기업공개(IPO) 관련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가 공동주관사 명단 중 가장 왼쪽, 일명 ‘리드 레프트’(Lead left)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사인 모건스탠리가 바로 옆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IPO 투자설명서 왼쪽 상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것은 월가에서 관행상 그 회사가 대표주관사 역할을 맡았음을 시사한다.
NYT는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주관사들이 받는 수수료가 1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상장수수료는 이번 상장에 관여하는 22개 공동주관사가 나눠 갖지만, 통상 대표주관사가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간다.
골드만삭스는 리드 레프트 지위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공식 확인되자 지난 19일 투자은행(IB) 부문 임원들이 근무하는 맨해튼 본사 33층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짧게 열리기도 했다고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연락할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의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이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인수해 소유한 SNS로, 솔로몬 CEO의 이런 행보는 투자은행이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가 은행들이 대표주관사 지위를 얻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는 것은 대표주관사의 역할이 단순히 상장 업무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대표주관사는 상장 이후에도 대출에 관여하고 다양한 거래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상장으로 큰 부를 거머쥐게 된 임직원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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