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의원중 한인사회에 지명도가 높은 사람중의 한 명이 줄리아 해리슨이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을 지역구로 4선째인 이 의원은 70살이 넘은 백발의 할머니다.
이 할머니가 때아니게 한인사회에 ‘리더십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해리슨 의원은 얼마전 열린 직능단체장협의회에 참석, “한인들이 이민자중 플러싱에 가장 먼저 진출하고도 아직까지 완전한 기반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강력한 지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인사회 지도력 부재를 꼬집었다고 한다.
수년전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발언을 시작으로 심심치 않게 한인사회를 자극해 오던 차여서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할망구의 노망이나 아시안계를 싫어하는 지역 정치인의 망언쯤으로 치부해 버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을 대표해 정치 활동을 하는 시의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 이같은 발언을 했는가는 한번쯤 되짚어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한인사회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서는 한인들이라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던 사항이다.
어려운 일의 사안이 개인적인 수준이거나 조직 수준 또는 사회수준 이건간에 보통 사람은 ‘앞선자들(Leader)’을 우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간사회다.
즉 항상 인간사회는 리더가 늘 존재해 왔다. 그들은 성공에 대해서는 영광과 칭송을 받아왔으며 실패에 대해서는 시련과 몰락을 겪어왔다.
그만큼 한 조직에 있어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 이민사회라는 특수 상황하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리더는 책임수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하고, 모방과 유지에 매달리기보다는 창조와 개발에 애쓰고, 시스템과 구조에 집착하기 보다는 창조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사람을 말한다.
개정 이민법이나 각종 경제적인 제약, 이민자로서 불이익을 당했을 때 소위 한인사회의 리더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한번쯤은 뒤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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