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UAE 중앙은행 총재, 지난주 워싱턴 방문해 제안”

UAE 수도 아부다비 시내 전경 [로이터]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심화로 경제가 위기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금융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협의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의 칼리드 무함마드 발아마 총재는 지난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포함한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에게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했다.
UAE 인사들은 현재까지는 미·이란 전쟁의 타격에도 최악의 경제적 충격은 피하고 있지만, 향후 금융 지원이 긴급히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으로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관리들에게 피력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UAE가 아직은 공식적으로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UAE 측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자국을 비자발적으로 파괴적인 분쟁에 끌어들였고, 달러화가 부족한 상황에 처할 경우 원유 거래에 중국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사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UAE는 미·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길이 막히면서 핵심적인 달러 수입원이 차단된 상황이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체결국의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 등 14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에도 한국을 포함한 10여 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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