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에 직장을 두고 있는 뉴저지 거주 이경호(43)씨는 지난 5월부터 출, 퇴근시 자동차 대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브루클린에 사무실이 있는 플러싱 거주 김경숙(35)씨 역시 올 봄부터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교통 수단이 ‘신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이는 올 들어 급등한 유가와 각종 대중교통 진흥정책으로 전철과 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공공교통협회(APTA)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올해 대중교통 이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4.8%가 증가했다.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 지난 98년도에 35억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지난해와 올 해들어 그 수치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 또한 올 해들어 하루 평균 60만 명이 전철을 타고 있어 전철 이용 승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대중교통이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올 들어 급등한 유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내 소비자 유가는 지난해 말 갤런당 평균 1달러 30센트에서 올 6월 현재 1달러 68센트로 올랐으며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2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다. 따라서 미국의 소비자 유가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마음을 좌우할만한 민감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인기를 끌고 있는 또 한가지 이유는 미 의회와 행정부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대중교통 진흥정책이다.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최근 차세대 경전철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250억 달러 규모의 10년 추진계획을 제안했다. 연방과 주정부들은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경기호황에 따라 실업률이 30년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직장인이 늘어 대중교통이 활성화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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