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 집안 정리부터 생일파티까지"
▶ 밤에 신생아 돌보는 잡 인기
일해서 돈은 벌고 있는데 시간이 없고 꼭 해야 할 가사 일은 많은 가정을 위한 유모 서비스(nanny service)가 번창하고 있다.
가정부, 베이비시터, 그로서리 배달, 모유 수유 컨설팅,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집을 고쳐주는 서비스, 비상시 베이비시팅 서비스 등을 하고 있는 회사들을 일명 ‘마미업계’(mommy industry)라고 부르는데 신경제가 뜨기 시작한 3년 전부터 이 업계도 눈이 부실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경제의 젊은 부부들은 돈은 벌고 있지만 9∼6의 업무시간대가 무너지면서 해야 할 가사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이를 간파한 내니 서비스 업계는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달려가서 이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곤 하는데 집으로 배달된 각종 청구서를 끊어주고 아이들 생일파티를 주선하기도 하며 개인 요리사 자격으로 음식도 만들어 주고 가사 일을 총 책임지고 해결하는 매니저 역할도 하며 심지어는 베이비시터를 몰래 관찰하는 보이지 않는 카메라를 설치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한 타운 & 컨트리 리소스사는 1,200명의 직원을 각 가정으로 배치하는데 회사 소속 내니의 경우 최고 연간 6만달러까지 벌고 있으며 1년 전에 비해 일거리가 35%가 늘었다.
매서추세츠에 본사를 둔 ‘페어런츠 인 핀치사’는 잘 훈련된 베이비시터를 필요한 가정에서 10분 전에만 전화해 주면 즉각 파견하곤 하는데 작년에만도 7,000개의 일거리가 들어왔으며 이는 3년 전에 비해 25%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신생아를 밤에만 돌보는 ‘나이트 베이비시터’가 인기인데 이는 아기를 갓낳은 엄마들이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을 도와줘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젊은 엄마를 채용한 고용주측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유모 서비스 업계에서는 비단 가정에만 직원을 파견하는 것이 아니다.
보스턴에 위치한 ‘서클’사는 50여 회사에 내니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내니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들은 직원들의 편리를 위해 직원의 아이가 아프면 간호할 사람을 직원의 집에 보내줘 직원이 편한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도와주고 있으며 내니 서비스사 사람들이 나와서 세탁물을 사무실에서 걷어가기도 하며 밴에 치과시설을 갖춘 치과의사가 회사 주차장에서 직원들의 이를 치료하기도 한다.
이처럼 마미산업이나 내니 서비스업이 잘 되고 있는 이유는 일하는 여성들이 더 이상 수퍼우먼이 아님을 스스로 자각,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은 돈을 주고라도 떠넘겨야 한다는 인식이 싹튼 데다가 남성들도 일하는 아내의 가사나 육아 부담이 많으면 가정의 균형이 깨져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고 이혼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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