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화약고가 또다시 대폭발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내 아랍과 유대계 커뮤니티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어렵게 기초를 닦은 중동평화협정이 테러와 총격전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아랍과 유대계 주민들은 충격과 우려, 분노가 교차하는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700만명 규모의 유대계 커뮤니티가 형성된 뉴욕에서는 12일 수천명의 주민들이 이스라엘 총영사관 앞에 모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벌였고,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밀집한 27만여명의 아랍계 미국인들은 "중동사태에 미 정부가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등 편파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나이 어린 어린이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중동평화협정은 이미 물건너 갔고 전쟁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대계 주민들은 "팔레스타인들이 12일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들을 살해한 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며 "우리 모두 중동의 평화를 원하지만 팔레스타인들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와중에서 유대계를 겨냥한 두건의 인종증오범죄가 시카고에서 잇따라 발생해 양측의 긴장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12일 3명의 유대인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한 14세와 17세된 팔레스타인 청소년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있던 밴에서 새총과 돌멩이 및 유대인들을 격렬히 비하하는 유인물 등을 찾아냈다.
이와는 별도로 시카고에 거주하는 43세된 유대인 랍비가 4발의 주행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화를 모면했다. 총격을 가한 수명의 괴한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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