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이 지나도록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왔던 재외동포재단이 1일 신임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열린 재단’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권병현 신임 이사장은 1일 취임식을 마친뒤 가진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동안 재단은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해외동포와의 교류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없었다"며 "앞으로는 내 이메일(kwonbh@okf.or.kr)을 통해 동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9년∼72년 LA총영사관에서 부영사로 근무했던 권 이사장은 "재단이 ‘해외동포를 위한 재단’으로 거듭 나려면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현지동포들과의 대화채널을 항시 열어둬야 한다"며 "이메일을 통해 접수된 각종 민원과 건의사항들이 재단운영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예산문제와 관련, 권 이사장은 "동포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몇 배나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우선 한민족공동체 네트웍과 동포 2세들을 위한 문화교육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이어 "21세기를 맞아 580만 해외동포의 잠재력을 한데 결집할 수만 있다면 우리민족은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며 "해외 동포사회 사정에 밝은 1.5세, 2세 전문인력을 재단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달전까지 주중대사를 역임했던 권 이사장은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로 재직하다가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31일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재단이사장에 선임됐다. 권 이사장은 취임식 다음날인 2일 얼마전까지 근무했던 북경으로 가서 중국 외교부장과 소수민족 담당관, 한인회 회장단등을 만나 재단의 발전과 교류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등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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