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주 재개표 과정에서 한때 공화당의 부시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민주당 고어 후보가 14일 도너 애너 카운티에서 500표를 더 획득, 부시 후보에 374표차로 앞서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5명의 선거인이 걸려 있는 뉴멕시코주의 이번 재개표 결과는 두 대통령 후보의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약 부시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 최종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경우 고어는 부시에 불과 2명의 차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고 있다.
당초 첫 개표에서는 고어가 부시를 6,825표차로 앞선 것으로 발표됐으나 주선거당국의 창고에서 252표가 들어있던 미개봉 투표함이 발견돼 부재자 투표 6만표가 개표되면서 부시가 126표를 앞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도너 애너 카운티에서 500표의 집계에 문제점이 있은 사실이 발견돼 이결과에 따라 다시 고어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도너 애너 카운티의 리타 토레스는 개표사무원들이 카운티내 한 선거구에서 고어 후보를 지지한 620표를 120표로 잘못 읽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개표사무원들이 기록한 숫자 6이 1처럼 보여 고어 후보의 표가 500표나 줄어든 채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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