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재검표 시한을 14일 오후 5시까지로 하겠다며 ‘역사의 흐름을 바꿀지도 모를’ 결정을 내린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 총무처 장관(46)은 골수 공화당원이다.
2년전 총무처장관에 첫 당선된 해리스는 부시의 열렬한 지지자로 그의 뉴햄프셔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플로리다에서도 물론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플로리다 대의원으로 참석했다. 그 자신은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일뿐"이라며 시한과 관련한 결정을 해명하고 있으나 ‘공화당 편들기’라는 의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플로리다 주총무처 장관은 오는 주헌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02년에는 없어지는 자리이다. 이 직책은 플로리다의 예술품과 도서관, 역사유적지 관리를 감독하고 대외무역과 선거등록등 선거와 관련한 업무를 관장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리스는 조지아주 애그니스 스캇 칼리지를 졸업하고 스페인과 스위스에서 에술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IBM에 입사해 마케팅 중역으로 재직하기도 한 ‘커리어 우먼’. 백만장자인 해리스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는 자리에 앉아 역사에 기록될 결정을 내린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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