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스 주지사, 합격률 늘리기 위해 제안
캘리포니아주 고교졸업생들의 평균실력을 높이기 위한 개혁적 차원에서 마련된 새로운 고교졸업시험 내용이 원래의 수준에서 낮춰지게 됐다. 이같은 결정은 높은 수준의 시험이 그대로 실시될 경우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낙제하게 되며 그에 따른 법정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나왔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따라서 영어와 수학의 시험 내용에서 어려운 문제들은 대폭 삭제하고 문항도 줄이며 시험시간도 짧게 하는 고교졸업시험 수정안을 7일 열린 주교육위원회 정기회의에 제출했다.
주교육위원회는 이를 검토한 뒤 주지사의 원안대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 대체안은 1월에 소집되는 특별의회에서의 승인과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의원들은 대체로 주지사와 견해를 같이 하기 때문에 통과될 것으로 예견된다.
원안에서 새롭게 바뀐 내용은 ▲수학시험의 경우 높은 수준의 알지브라 문제중 대부분을 삭제하고 원래의 99문제를 80문제로 줄이며 시험시간도 3시간 반에서 2시간 반으로 단축시킨다 ▲영어시험 역시 100문제에서 82문제로 줄이고 4시간30분으로 예정된 테스트 시간도 3시간으로 단축시키며 영작문제는 두 개를 포함시킨다 ▲합격 커트라인 점수는 원래 9학년에게 내년 봄에 시험적으로 실시한 후 결정하기로 했으나 수정안에서는 10학년 학생들이 2002년에 시험을 본 후 결정하기로 1년을 연기했다 ▲주정부는 첫 번째 시험을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매년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각 학교와 교사들의 시험대비에 도움을 준다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비스 주지사측은 고교생들이 필수과목으로 배우지 않는 알지브라 등의 어려운 문제를 새 졸업시험 문제에서 삭제하되 2004년 졸업생들부터 졸업시험을 의무적으로 합격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은 그대로 밀고 나갈 예정이다.
일부 교육관계자들은 새로운 졸업시험에 캘리포니아주 학생들이 대비할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 그대로 시행될 경우 40%에 가까운 학생이 탈락할 것이란 이유로 시행시기를 1~2년 미루기를 촉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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