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저스, TV중계료로 로드리게스 연봉 마련
메이저리그 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간 무려 2억5,2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은 물론 지구촌 프로 스포츠계에 커다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맹활약을 했던 로드리게스가 발군의 실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또 프로스포츠가 일반이 상상하기 힘든 거대한 비즈니스라는 것도 사실이다.
로드리게스가 레인저스와 맺은 10년 계약을 평균으로 나누면 일년에 2,500만달러이상의 연봉을 받는 셈이 된다.
프로구단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액수의 돈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해답은 TV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채널 ‘폭스 스포츠네트’(FSN)가 레인저스 구단주 톰 힉스의 스포츠 케이블 네트웍에 지역방송 중계권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 레인저스와 프로 아이스하키팀 댈러스 스타스의 중계료를 후하게 지불했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과 지난 3월 사이에 계약을 맺으면서 폭스 스포츠네트가 레인저스와 스타스의 지역 케이블 중계료로 내기로 한 돈은 10년간 2억5,000만달러, 그리고 지역 방송중계료는 15년간 2억5,000만달러다.
이 계약으로 레인저스는 총 액수의 60% 즉, 연간 2,500만달러를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로드리게스가 받는 평균 연봉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최근 1년간 625만달러를 받기로 한 강타자 안드레스 갈라라가등 다른 레인저스 선수들의 연봉은 단 한 푼도 포함된 것이 아니다.
"텔레비전 중계권없이는 레인저스가 로드리게스같은 수퍼스타급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레인저스 구단주 힉스의 스포츠팀 모회사 사우스웨스트 스포츠 코퍼레이션의 마이크 크래머는 말한다.
스포츠채널 왕국인 폭스 스포츠네트는 메이저리그를 비롯, NBA 프로 농구, NHL 프로 아이스하키등 미전국 65개 프로 스포츠팀의 지역 중계권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 레인저스와 스타스 이외에도 현재 휴스턴 로키츠와 샌앤토니오 스퍼스등 프로농구팀의 지역 중계권도 보유하고 있다.
힉스가 이번 폭스 스포츠네트와의 계약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스타스의 1999년 시즌 스탠리컵 우승과 레인저스의 1996, 1998, 1999년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역 우승으로 방송시장에서의 상품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연간 2,500만달러에 달하는 레인저스의 TV 중계료가 거액임에는 틀림없지만 이것도 뉴욕 양키스가 받는 중계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중계료가 가장 비싼 양키스는 다음 시즌에 MSG 네트웍으로부터 무려 5,2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양키스에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900만달러로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고 3위는 시카고 컵스로 4,600만달러다.
이밖에도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뉴욕 메츠는 2011년까지 연간 3,500만달러를 폭스 스초츠네트로부터 중계료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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