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당선자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할 백악관 스탭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이미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앤드루 카드와 안보담당 보좌관을 맡게 될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포드대 교수는 어떤 인물인가를 살펴 본다.
▲비서실장 앤드루 카드: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앤드루 카드 전 교통부장관(53)은 ‘부시 가문’의 정치적 왕조가 시작될 때부터 충성스러운 가신 역할을 해온 인물.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후 하버드 대학의 존 F. 케네디 스쿨에서 정부학을 공부한 그는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 시절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로 지목돼 1980년 처음으로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 부시 당선자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당시 부시진영의 매사추세츠주 선거운동 책임을 맡았을 뿐 아니라 운전기사로 까지 일했으며 레이건 전 대통령이 승리한 후 백악관에 근무하면서도 부시 전 대통령에게 여전히 충성을 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년 후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도전했을 때 그는 뉴 햄프셔주 예비선거의 총책을 맡아 밥 도울 전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공화당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길을 닦는 공로를 세웠다.그후 그는 부시 행정부의 존 수누누 백악관 비서실장 아래서 3년간 비서실차장을 지낸 후 교통장관에 임명돼 충성심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에 그는 부시 전 행정부의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이 부통령후보로 발탁된 것과 마찬가지로 부시 당선자의 눈에 들어 지난 여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공화당전당대회를 진두지휘하고 부시 당선자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간의 TV토론 준비를 지원하는 등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백악관 비서실차장 시절에 그를 겪어본 주변 인사들은 그가 뉴 햄프셔주지사 출신인 수누누 비서실장이 엄격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세상물정에 밝고 단호하면서도 겸손할 줄 아는 스타일의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라이스 보좌관(45)은 스탠포드대학 교수 출신의 흑인 여성으로 부시 대통령당선자가 국제문제에 관한 한 가장 신임하는 최고위 외교정책 자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행정부하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러시아 담당 책임자로 일한 바 있는 그가 부시 당선자와 인연을 맺게 것은 지난 1995년 텍사스주지사이던 부시 당선자의 초청을 받아 어스틴을 방문하면서 부터이다.
부시 당선자와 만나자마자 금방 친숙한 사이가 된 그는 부시 당선자가 백악관 도전의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외교문제에 관한 자문 역할을 맡아왔으며 이 때문에 그는 캠페인 기간 한때 부시 당선자가 국제 문제에 무지하다는 비판과 관련한 논란에 휘말기도 했다.
또 일부 외교정책 관계자들은 부시 당선자가 과연 국제문제와 관련해 그의 자문을 구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으나 부시 당선자는 그에 대한 경의와 신뢰를 과시, 의문을 풀어주기도 했다.
옛 소련의 해체에 관한 두 권의 저서를 펴내는 등 러시아와 동유럽 문제 전문가인 그는 그러나 여타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있다.
흑인 민권운동의 발원지로 유명한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그는 인종차별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했다. 그는 인종차별의 풍토 속에서도 부모, 교사 및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장차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진취적인 생각을 가졌으며 여성이자 흑인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능력을 발휘하는 데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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