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베어스가 종료직전 54야드 결승필드골 한방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탈락의 나락으로 추락시켰다. 반면 사망선고를 받기 직전이던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에딘저의 한방에 힘입어 극적으로 회생, 수퍼보울 타이틀 방어의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마스연휴 주말 전국 곳곳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NFL 정규시즌 마지막주는 한마디로 사람의 각본이 끼어들 자리가 없는 대파란과 이변의 드라마였다.
주말 최대의 화제는 챔피언 램스의 생환. 24일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약체 베어스가 라이온스를 잡아주지 못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린 램스는 리그 MVP후보인 러닝백 마샬 포크의 눈부신 활약(220야드 러싱, 41야드 리시빙, 3터치다운)에 힘입어 적지에서 세인츠를 26대21로 격파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얼마가 지났을까. 램스는 베어스로부터 꿈에도 갈망하던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도깨비팀’ 베어스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쓸데없는’ 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라이온스를 23대20으로 제압, 최대한 부풀어 올랐던 라이온스(9승7패)의 플레이오프 꿈을 무참히 깨뜨리며 대신 램스(10승6패)를 플레이오프로 올려놓은 것.
양팀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한방은 종료 2초전 터진 베어스의 루키 키커 폴 에딘저의 무려 54야드짜리 끝내기 필드골. 에딘저는 이 한방으로 램스에게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라이온스에게는 지옥같은 아픔을 안겨준 셈이 됐다. 이밖에 NFC에서는 동부조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가 23일 잭슨빌 재규어스를 꺾고 시즌 12승4패로 탑시드와 함께 플레이오프내내 홈필드 잇점을 확보했다. 2번시드는 중부조 챔피언 미네소타 바이킹스(11승5패)에 돌아갔으며 바이킹스와 중부조 타이틀을 다투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는 그린베이 패커스에 패해 와일드카드로 5번시드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2주전까지만 해도 기적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 못나갈 것 같았던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같은날 홈경기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31대10으로 완파하고 시즌 10승6패를 기록, 막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마이애미 돌핀스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27대24로 승리, 11승5패로 AFC 동부조 우승을 차지했으며 뉴욕 제츠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34대20으로 완패, 9승7패로 탈락했다.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52대9로 대파하고 시즌 12승4패로 AFC 2번시드를 확보, 플레이오프 1회전을 건너뛰고 2회전으로 직행할 권리를 확보했다. AFC 탑시드는 25일 먼데이나잇게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31대0dm로 꺾은 테네시 타이탄스(13승3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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