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팬들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얻게돼 매우 기쁩니다. 새해를 맞아 하시는 일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PGA투어 프로 최경주(32)가 음력설 하루전날인 23일 LA에 왔다. LA팬들에게 줄 설 선물도 하나 들고왔다. 바로 다음달 22일부터 4일간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LA유일의 PGA투어대회 닛산오픈 출전권을 따낸 것. 퀄리파잉 순번 47번인 최경주는 당초 예선을 통하지 않는한 대회 출전권이 없었으나 시즌 첫 대회인 투산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등 초반 뛰어난 성적덕에 본선진출이 확정됐다. LA팬들로서는 모처럼 한인 유일의 PGA투어멤버 최경주의 플레이를 직접 볼 기회가 온 것.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공동 29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이번주 LA에서 27일까지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28일 북가주 페블비치로 이동, 다음주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 닛산오픈에 출전하게 된 소감은.
▲어제 에이전트로부터 닛산오픈에 나갈수 있다고 연락받았다. 사실 올해도 못올줄 알았다. 현 순번으로는 올 수 없는데 아마 투산오픈에서 탑5에 들면서 순위가 올라간 것 같다. LA한인팬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고 좋은 성적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LA오픈은 소문만 들었고 코스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조심스럽지만 초반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좋아 자신있다.
- 올해 출발이 아주 좋은데.
▲지난해와는 모든 것이 하늘과 땅 차이다. 코스들도 한번씩 다녀본 곳이고 클럽도 내 몸에 완벽하게 맞춰 구비됐다. 모든 주위환경이 준비되니 이젠 몸만 허용한다면 언제든지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투산오픈 5위는 기대했던 성적이었나.
▲당시 첫 출전이니만큼 첫 매듭을 잘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탑 10에 들지 못하면 소니오픈에 나갈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날 "최소 5∼6언더파를 쳐 탑-10에 들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기가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는데 목표가 확실하니까 경기가 더 잘 풀렸다.
- 장기적인 목표와 각오를 밝혀달라.
▲지난해까지는 멀게만 보이던 정상의 고지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물론 아직도 준비할 것이 많고 그 과정은 철저해야 한다. 5등을 했으니 다음엔 4등, 3등순으로 차근차근 목표를 세워나가겠다. 준비과정으로 3년을 보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나가 한국남자도 PGA투어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선수로 정규 PGA대회 우승은 이사오 아오키(1983년 하와이언오픈)가 유일한데 한인 최초이자 아시아인으론 두 번째로 PGA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한순간 화려하게 빛나다 스러지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꾸준하게 한결같은 ‘고목나무’같은 선수가 되야 한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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