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국 정치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주 한국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정계 실력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했다가 대거 LA를 방문, 연일 동포간담회를 갖고 후원행사를 가져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들 정치실세들의 행보에는 오는 7월 LA 인사들의 평통회장 지명과 맞물려 정치 실세들의 LA 인맥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한국 예비 대권주자들의 LA 방문을 계기로 나타난 한인 인맥을 살펴본다.
최근 LA에 들른 한국 정계 실력자들은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한화갑, 이인제, 박상천,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 권노갑 민주당 고문을 비롯 추미애 민주당 의원, 조성준 민주당 의원 등 10여명. 이중 민주당 실세인 한화갑, 이인제, 박상천 의원 등은 대규모 후원회를 개최하는 등 LA 한인사회에서의 세를 과시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LA방문 목적이 일단 한미정책연구소의 초청 강연으로 돼 있어 한미정책연구소 회장인 정호영씨가 섭외를 맡았으나 실제적인 후원행사는 SAT II 재단 신영균 이사장을 비롯 강대양, 김용현, 최희만, 김기홍씨 등이 지원했다. 목포고 동문회와 호남향우회 일부 인사들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최고위원의 LA 인맥은 경복고 동문회와 충청향우회 라인. 윤병욱, 이병도, 박상원씨 등이 이번 후원회를 주선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후원은 한미보험의 한대식씨를 비롯한 경복고 인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향우회에서는 JP와의 관계를 고려, 지지가 양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광주고 동문인 김종건 전 동부 한인회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박 최고위원의 LA 활동의 섭외에서부터 후원 행사까지 도맡아 박 최고위원의 측근임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행보가 오는 7월 평통회장 지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 후원에는 이밖에 그동안 해외 동포법 제정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서영석 전 LA한인회장, 차종환 박사 등과 호남향우회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의 LA 인맥은 뚜렷한 라인은 없지만 공인회계사 이영일, 김용환씨를 비롯한 용산고 동문회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과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언론인들도 심정적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깨끗한 이미지에 걸맞게 1.5~2세 한인들과 진솔한 토론회를 가져 젊은이들의 깊은 호감을 얻었다. 이밖에 민주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권노갑 고문은 인권문제 연구소에서 활동했던 올드 타이머들과의 교류 외엔 다른 인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계자들은 정치 실세들이 종전에 조용히 LA를 방문했던 것과 달리 대규모 후원 행사를 마다하지 않은 것은 ‘해외로부터 대권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LA에 치열한 정치바람이 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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