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호황 순수익 늘어 1백만 달러 받은 행장도
은행설립 후 지난해 최고의 순익을 올렸던 LA 한인은행가에 성과급인 보너스로 100만달러 이상 받는 행장이 나왔다. 일부 부행장급중에도 10만달러이상의 보너스가 예상되는 이들이 있다. 은행 자체로도 한미은행이 지난해 순익이 1,556만달러, 퍼시픽유니온과 나라도 온갖 경비와 세금을 제하고도 각각 1,215만달러, 1,029만달러를 벌어 들였다.
연말 결산이 최근 마무리된 한인은행가에는 지난해 돈벌이와 일부 경영진의 푸짐한 보너스 규모가 화제다.
그러나 오늘의 한인은행이 있게 한 한인사회에 대한 기업이익의 환원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가 커뮤니티 일각에서 만만찮다. 많은 돈을 벌고, 많은 보너스가 가능했던 만큼 고객 서비스도 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나라은행은 세전이익의 7%를 행장에게 보너스로 지급하게 되는데 지난해 세전이익이 1,500만달러여서 벤자민 홍행장은 보너스만 100만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나머지 8%에 해당하는 120만달러는 전무를 비롯 부서장급들이 나눠 갖게 되는데 작년 보너스 규모를 감안하면 10만달러 이상 보너스 수령자도 나올 수 있다.
윌셔은행은 지난 연말 민수봉행장에게 지난해 영업실적을 토대로 이미 2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새한은행도 1월초 김주학행장에게 보너스만 11만달러를 지급했다. 새한의 행장 보너스는 세전이익금의 3%에 해당되는 금액을 자본수익률, 자산수익률, 자산등을 고려해 계산된다. 전무, 일부 부행장급도 연말 보너스만 3만~4만달러선.
중앙은행은 전년대비 세전이익금 차액(480만달러)의 3%인 14만달러정도를 김선홍행장에게 보너스로 지급한다. 한미은행은 복잡한 자체규정에 따라 1차 행장 보너스가 산출되는데 이 공식을 적용하면 육행장의 보너스는 51만달러. 그러나 행장 보너스는 연봉 (20만달러)의 반을 넘지못한다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보너스는 10만달러에 묶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새 해마다 사상최고의 순익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커뮤니티에는 너무 인색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31일 지난해 순익 20만달러 가운데 5%에 해당하는 1만달러를 미주이민 100주년 기업사업회에 전달한 한인크레딧 유니온의 이영일 이사장은 "한인은행들이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커뮤니티에 이익을 환원하는 일은 인색하다"며 "이제는 은행몸집만 키우기보다 커뮤니티의 공공사업에도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인 크레딧 유니온은 매년 순익의 10%씩을 한인사회의 공익사업에 기증키로 했다.
앰텍대학 김기천박사도 "한인은행들이 아직도 부동산을 담보로 한 안전대출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턱없이 높은 대출문턱을 이 참에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대고객서비스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세리토스의 장모씨는 거래하던 한인은행이 서명을 확인하지 않고 도난당한 첵을 지불해 4,000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는데도 보상해주지 않아 결국 이 은행을 상대로 스몰 클레임을 걸어 승소했다. 장씨는 “한인고객 덕에 엄청난 성장가도를 달린 은행이 상대적인 약자인 개별 고객을 이렇게 취급하는데 대해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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