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노하우 나는 이렇게 했다
▶ 데일리 푸드마켓 이봉수씨
월 매상을 몇 백달러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 우물을 파면서 비즈니스를 탄탄하게 키운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경험담은 커뮤니티로서도 소중하고 유익한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비즈니스 노하우, 나는 이렇게 했다’를 연재한다. 시리즈는 주 1~2회 경제면에 게재된다.
이봉수씨는 지난 91년 LA 다운타운 인근 ‘데일리 푸드마켓’(애담스&메이플)을 인수했다. 당시 월매상은 4만달러. 그러나 운영 9개월만에 폭동이 터지자 매상은 3만달러로 주저앉았다. 이씨는 정확한 매상이 알려지기를 꺼려하나 현 매상은 2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블록 사이에 무려 5개의 마켓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파킹장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 인수당시에 비하면 5배, 최저점을 기준으로 하면 근 7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이 마켓의 예는 ‘운영만 잘하면 매상 올리기는 시간문제’라는 자신감을 한인업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봉수씨는 마켓을 되살리기 위해 성공적인 마켓 경영으로 유명한 이근세(빅5마켓 대표)씨의 이야기를 참고로 했다. 우선 담배, 맥주, 그로서리 등을 아이템 별로 나눠 판매 현황을 매일 도표로 그려 분석했다. 잘 나가는 품목은 주문을 늘리고 매상이 떨어지는 품목은 원인을 연구했다. 당연히 악성 재고가 없어지면서 자금 회전이 원활해졌다.
그는 "한때 담배 매상이 계속 떨어져 왜 그런지 알고 보니 주변 식당에서 10센트 싸게 팔고 있었다"며 "가격을 그 수준에 맞추니까 매상이 예전처럼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켓 전체매상의 30%를 차지하는 음료수, 맥주 등을 보관하는 대형 쿨러의 위치를 가게 입구 계산대 옆에서 업소 뒤편으로 옮겼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쿨러가 입구 근처에 있으면 음료수와 맥주만 사가지만 뒤편에 있으면 쿨러 쪽으로 가면서 자연히 선반에 진열된 다른 물품도 보게돼 충동구매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한인들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마켓은 20~30년 동안 계속 같은 구조에서 영업을 해와 70~80% 이상이 비효율적이고 잘못돼 있어 과감하게 개선하면 매상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그는 또 ▲현재 12명인 종업원을 모두 이웃 주민으로 고용, 이들의 친구나 친지를 자연스럽게 손님으로 흡수하고 ▲그로서리를 진열할 때 커피와 프림등 연관 있는 아이템은 같은 장소에 진열하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일 품목과 가격을 낮추는 대신 다른 품목은 비싸게 받는 등 눈가림 세일을 피하고 가격에 정직했다.
"주인이 온종일 계산대에 매달려 있으면 시간당 6달러25센트 받는 직원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주장을 펴는 그는 "업주는 어떻게 하면 매출을 늘릴 수 있을지 늘 분석하고 연구하면서 급변하는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주 한미식품상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200여 한인업소를 찾아 그가 경험한 석세스 스토리의 비결을 3~4시간에 걸쳐 강의식으로 들려주며 나눔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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