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신고건수 LA 아동국감독 작년말 145명
한인 부모들의 아동학대(child abuse) 케이스에 대한 신고가 LA 카운티에서 하루에 한 건 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되는 아동학대 유형 중에는 체벌에 따른 신체적 학대(physical abuse) 케이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아동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한해 동안 신고된 한인 아동학대 케이스는 총 289건으로 한달 평균 24건 가량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아시아계 신고건수인 1,661건의 17.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한인 아동학대 케이스는 해당 부모가 영어가 미숙한 경우만 담당하는 아시안 퍼시픽 유닛에 접수된 케이스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가정에서 각종 학대에 시달리는 한인 아동수는 실제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지난해 신고된 한인 아동학대 케이스 중 절반에 해당하는 145명의 한인 아동들이 작년 12월말 현재 카운티 아동국의 감독아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에서도 아동학대가 간과할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카운티 아동국이 밝힌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들의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신체적 학대가 전체 케이스의 약 60%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정신적 학대(emotional abuse) 13%, 아동방치(general neglect) 12%, 성적 학대 4%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 케이스를 카운티 전체적으로 볼 때 아동방치(general neglect)가 전체의 27.5%로 가장 많은 반면 신체적 학대는 17.1%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신체적 학대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어서 한인 및 아시아계 주민들의 경우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국 아시안 퍼시픽 유닛의 데이빗 룩 디렉터는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의 경우 타인종들과는 달리 마약 복용과 연관된 아동학대 케이스는 적은 대신 신체적 학대가 많은 것이 두드러진 차이"라며 "이는 체벌을 당연시하는 문화적 배경과 미국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며 특히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최근 이민자들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룩 디렉터는 "한인들의 경우 아동을 부모로부터 영구 격리시켜야 할 정도의 심각한 케이스는 거의 없으나 체벌 정도가 심한 경우 아이들을 뺏길 수도 있다"며 "아동보호에 관한 미국법을 이해하고 체벌이 자녀교육에 좋은 방법이 아님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지난 회계연도인 99년 7월부터 2000년 6월까지 1년 동안 총 15만2,506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지난 6월말 현재 이중 6만969명의 아동들이 아동국의 감독 하에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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