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전력난등 에너지 위기로 알래스카 다시 부상
캘리포니아의 전력난등 에너지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초점이 알래스카에 맞춰지고 있다.
극지방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역(ANWR)에는 과연 미국의 에너지 미래를 보장할 정도로 많은 양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가.
적어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은 ANWR의 원유개발은 캘리포니아의 전력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툰드라지역의 땅밑에 얼마나 많은 원유가 묻혀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장 최근 자료인 정부당국의 1998년 분석에 따르면 ANWR에는 최소 30억 배럴, 최고 160억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0억 배럴은 석유업게에서 주장하는 매장추정량이기도 한데 이것은 6년간 미국 원유소비량의 10%를 차지하는 많은 량이다. 바꿔 말하면 ANWR은 미국이 외국원유수입에 지불하는 1,00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것은 알래스카와 연방정부에 엄청난 액수의 세수, 로얄티등의 창출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ANWR의 원유개발 찬성론자들은 환경피해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유개발이 알래스카의 순록을 서식지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주장하는 연구보고서는 아직 단 한 건도 없었다"
알래스카 주하원의원 스캇 오건은 말한다.
하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은 이의를 제기한다.
전국 자원보호협의회(NRDC)는 채산성있는 원유 매장량이 160억 배럴이 아니라 30억 배럴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NRDC는 ANWR의 원유매장량이 기껏해야 미국소비량의 6개월분으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또한 환경보호론자들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력생산에 석유가 사용되는 비율은 불과 1%이고 미국전체로 보더라도 3%가 고작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에너지소비는 단연 세계최고다.
미국의 인구는 세계의 5%밖에 안되지만 에너지소비는 전세계의 무려 25%를 차지하고 있다. 즉 국내의 오일소비를 줄이는 것이 ANWR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절약이라는 얘기다.
오릴소비를 줄이는 방법 가운데 가장 당면한 것은 미국산 트럭과 승용차의 연료효율을 높히는 것이다.
NRDC는 미국차량의 연료효율을 현재의 갤런당 평균 20.7마일 주행(mpg)에서 39mpg로 향상시킬 경우 ANWR 원유매장량의 3배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들은 미국차량에 부착된 스페어 타이어의 질만 향상시켜도 향후 50년간 거의 55억배럴의 석유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같은 구체적인 환경보호론도 필립스 페트롤리엄, BP 아모코, 엑손모빌등 거대 석유회사들, 그리고 최근까지 딕 체니 부통령이 대표로 있었던 굴지의 유전서비스업체 핼리버튼, 또 부시 대통령의 친구인 케네스 레이가 운영하고 있는 대형 에너지회사 엔론등에는 아무런 설득력도 없다.
석유회사들에게는 유전개발이 최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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