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방문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마약거래와 불법이민, 에너지 공동생산 및 공유 등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멕시코를 택한 부시 대통령은 미-멕시코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폭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공통된 번영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 대통령의 개인 목장인 산 크리스토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의 전력 위기를 의식, 에너지원을 인접국인 미국과 멕시코가 가장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방안과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 등에 관해 장시간 의견을 나누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불법이민자 문제와 관련, 폭스 대통령은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300만명의 멕시코인들을 사면해주고 국경 개방정책을 추구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수확기에 미국의 농장들을 돌며 품삯을 받는 멕시코 일꾼들에게 1년짜리 단기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마약문제에 대해서도 깊숙한 의견을 교환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서 밀매되는 마약은 연 630억달러 규모로 이중 절반 가량이 멕시코를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멕시코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마약과의 전쟁’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주길 희망했다.
부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는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과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등이 수행했다.
이라크 공습미국과 영국은 16일 이라크 북부와 남부의 비행 금지구역을 감시하는 양국의 전폭기들을 위협해온 바그다드 남쪽의 5개 군사기지를 ‘자위 조치’의 일환으로 공습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의 전폭기들이 동원된 이날 공습은 부시 대통령이 15일 오전 승인하고 이날 내린 명령에 따라 시행됐다. 이번 공격은 부시의 취임 후 첫 공습명령이다.
그레고리 뉴볼드 미 합참작전국장(해병 중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공습작전이 미국과 영국의 F-15, F-16 및 F-18 전폭기 24대를 동원, 바그다드 시간 오전 9시께부터 약 2시간동안 전개됐으며 작전에 참가했던 전폭기들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뉴볼드 국장은 공습 목표가 최근 주파수와 정확성이 증대된 레이더를 통제하는 5개 이라크군 지휘 통제소라고 밝히고 이 작전은 기본적으로 연합군의 조종사와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자위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지난 2개월 사이 걸프전 종전 이후 시행되고 있는 비행 금지구역을 정찰중인 미군기에 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횟수가 증가, 이번 작전을 감행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 파괴무기를 생산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멕시코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공습과 관련한 질문에 이라크가 걸프전 종전 후 서명한 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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