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해(최희섭)와 지는 해(이상훈).’
똑같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입장이지만 최희섭(21·시카고 컵스)과 이상훈(31·보스턴 레드삭스)의 현 상황은 화창한 봄날과 우중충한 겨울날만큼이나 큰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컵스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선수로 낙점받은 최희섭은 시범경기 3연속 안타를 뽑아내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반면 팀이 혹시나하면서 테스트하고 있는 레드삭스의 이상훈은 나가는 경기마다 두들겨 맞으며 실점,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초구에 경기장을 넘기는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코리안 대포’로서 장쾌한 스타트를 끊은 최희섭은 요즘 연일 안타를 뽑아내며 메이저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7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수비부터 경기에 나선 최희섭은 9회초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브루어스 4번째 투수 데이브 웨더스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로써 최희섭은 시범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홈런 1개, 2루타 2개등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타율이 4할4푼4리에 달하며 3타점 1득점을 올리고 있고 삼진은 단 1개뿐.
잘 풀리고 있는 최희섭에게는 운도 따라줬다. 사실 빗맞은 팝 플라이성 타구였으나 브루어스 레프트필더가 최희섭의 장타력을 의식, 너무 깊은 수비를 한 탓에 2루타로 돌변한 것. 컵스는 이날 브루어스에 11대2로 완패했다.
반면 레드삭스 이상훈은 비록 세이브를 따내고서도 영 찝찝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다.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9대6으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로 등판한 이상훈은 1안타와 포볼 2개로 2실점(1자책점)해 팀 승리(9대8)를 가까스로 지켜내며 첫 메이저리그 세이브(비공식)를 올렸으나 3연속 등판에서 실점을 내주는 실망스런 투구를 보여 전망이 더욱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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