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을 하지않고 국내 한 고교에서 해외유학 프로그램을 받은 학생들이 미국의 명문대학에 전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서울 대원외고(교장 남봉철.南鳳喆)에 따르면 이미영(李美英.19)양 등 이학교 해외유학 프로그램인 SAP(Study Abroad Plan) 2기 졸업생 13명은 최근 브라운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 컬럼비아대학 등 미국 아이비리그와 그에 맞먹는 수준의 명문대학에 전원 합격했다.
이들 가운데 이 양은 컬럼비아대학과 브라운대학 등 6개 대학에 합격하고, 프린스턴대학 등 2개 대학에는 예비합격한 상태로 최종 진로를 놓고 고심중이다.
특히 이 양은 지난해 11월 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 주관으로 실시된 대입수능시험격인 학력적성검사(SATⅠ)에서 한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1천6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학교측은 "내신 1등급의 이 양은 방학을 이용해 법률자문회사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으며, `국제법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유학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아예 지난해 수능시험 응시마저 포기한 채 외국대학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또 홍인기(洪仁基.19)군은 펜실베이니아대학 등 6개 대학에, 이호민(李昊旻.19)군은 브라운대학 등 7개 대학에 합격하는 등 나머지 12명도 각각 1∼7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고 어느 대학에 진학할 지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98년 개설된 SAP는 이 학교 재학생중 영어성적이 뛰어나고 외국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선발, 운영하는 국내 고교 최초의 유학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1기생인 9명 전원이 스탠퍼드를 비롯한 미국 유명대학에 진학한 바 있다.
현재 3학년 26명과 2학년 44명, 1학년 82명이 SA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대학 김일형(金一衡.48) 교감은 "외국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외국의 대학에 우리나라 학교의 신용도를 알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미국 대학이 우리나라를 찾아 우수 학생을 유치할 정도로 학생과 학교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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