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타임 2.5초전에 바뀐 운명…
지난 5일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 대 댈러스 매브릭스 NBA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해프타임 2.5초전 올해 NBA 타이틀의 향방이 바뀌는 사건이 터졌다. LA 레이커스 2연패의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되는 스퍼스의 슈팅가드 데릭 앤더슨이 골밑슛을 시도하는 순간 매브릭스 포워드 주완 하워드가 난데없이 나타나 강한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스퍼스의 우승 희망이 날아갔는지도 모른다.
공중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친 앤더슨은 앞으로 최소한 3주간 뛰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고, 스퍼스는 이날 경기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라커룸이 초상집 분위기였다. 레이커스와의 쇼다운을 염두에 두고 지난 오프시즌 마련한 비장의 무기를 꼭 필요할 때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코비 브라이언트에 맞설 상대가 없는 것이고 전세는 싸움이 벌어지기도 전에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6피트5인치 신장의 앤더슨은 올시즌 게임당 15.5 득점을 올린 슈팅가드로 외곽슛이 들쑥날쑥하지만 프리미터 디펜스와 돌파력이 일품이다. 스퍼스는 팀 덩컨-데이빗 로빈슨 ‘트윈타워’가 골밑을 장악하는 동시 외곽에는 앤더슨이 제3의 득점요원으로 버티고 있어 수비가 까다로운 팀이었다. 앤더슨은 또 탄력과 스피드가 좋아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와 맞붙이기에 딱 알맞은 선수였다. 그러나 스퍼스는 이제 통산 평균득점이 7.3인 안토니오 대니얼스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대니얼스는 볼핸들링과 외곽슛이 앤더슨에 비해 우수한 반면 키가 작아 브라이언트가 경기내내 포스트업 플레이로 공략할 수 있는 선수다. 레이커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올 포스트시즌 MVP는 앤더슨을 쓰러뜨린 매브릭스 포워드 주완 하워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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