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왔던 군소 생명공학 회사들도 닷컴기업들이 초창기에 직면했던 것처럼 구조조정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인 로셔 웨슬 증권사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두 명의 생명공학업계 대표들은 업계가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 기반을 갖춘 바이오 회사들은 합병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레이 랜드 제넨커 인터내셔널사 CFO(최고 재정책임자)는 "유전공학 열풍이 일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생명공학 회사에 대한 충분한 이해조차 없이 투자를 했으나 요즘 와서 많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랜드는 미국 생명공학 업계에서 한가지 제품만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인비트로젠사의 라일 터너 회장 겸 CEO는 "이익도 없고 사업계획도 없는 회사가 버젓이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제 이런 바이오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식상장 대행업체인 IPO 닷컴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공개를 철회한 9개 바이오 기업 중 단 한개의 기업만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9곳 가운데 연간수입이 1,000만달러를 넘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기업공개를 철회한 회사는 면역능력을 높일 수 있는 단기 DNA서열의 연구, 개발에 주력하던 다이나백스 테크놀러지였다.
SEC에 제출된 회사 자료에 따르면 다이나백스의 지난 99년 매출은 45만달러였으나 손실은 65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군소 바이오 기업들이 적어도 하나의 내로라 하는 원천기술을 가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닷컴기업들처럼 완전히 무대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컨퍼런스에 참가한 두 회사 중역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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