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 3승1무 미국축구 오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5차전
이 고개만 넘으면 한국-일본 푸른 잔디가 눈앞에 성큼.
2002년 월드컵 그라운드를 향해 순항중인 미국 대표팀이 20일 ‘복병’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상대로 사실상 본선 티켓 선약 여부를 가름하는 한판승부를 갖는다.
5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미국은 티켓 3장을 놓고 6개팀이 홈&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각축하는 북중미 카리브해(COCCACAF) 지역 최종예선에서 3승1무(승점 10점)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매서추세츠주 팍스보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더 보태 놓으면 나머지 5게임중 한판을 이기고 두세판을 비기거나, 두판을 이기고 세판을 져도 걱정 없는 유리한 입장이다. 대표팀 캠프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말마따나 "수요일만 잘 넘기면 내년 이맘때의 극동 나들이에 대비해 한국어나 일본어를 슬슬 익혀가며 여유 있게 즐겨도 된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예상 평을 유난히 잘 뒤집는 게 바로 축구다. 더욱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는 세계적 스트라이커 드와이트 요크가 있다.
요크는 거칠고 빠른 잉글랜드 프로무대에서 가장 성능 좋은 스코링 머신중 하나로 꼽힌다. 어기적거리는 듯한 롱다리 걸음걸이 때문에 평소 때는 굼떠 보이지만 볼만 다가오면 비호같은 움직임과 현란한 볼 컨트롤로 수비라인을 농락하며 골을 터뜨린다. 한국·멕시코·미국 등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죽을 쑨 지난해 2월 골드컵 대회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준우승(우승 캐나다)을 차지한 것도 거의 요크 작품이었다.
미국 입장에선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요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게 오히려 공략 포인트. 브루스 아리나 감독은 제프 에이거스·칼로스 라모사 등 수비수뿐만 아니라 선수 전원에게 "요크를 보는 족족 그 자리에서 차단하라"고 특명을 내려놓고 있다. 그럴 경우 골드컵 결승 때와 같이 ‘요크 엄호’를 위해 잔 스턴 등 2선 공격수들이 보다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고 미국의 공격 루트는 그만큼 넓어진다는 캐나다식 필승 전략이다.
경기는 오후 4시30분부터 ESPN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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