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고
▶ 조태룡 목사(재미 6.25참전동지회 이사)
아! 6.25!
동방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
그 고요한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도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님들이여!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여기 펀치볼 국립묘지에 잠든
님들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8,000여님들의 의로운 넋을 위로하며
님들의 그 빛나는 전공을 기리기 위해
지금 우리 숙연한 마음으로 여기 머리를 숙였습니다.
험준한 능선! 낯선 계속! 숨막히는 포연!
고막을 찢는 포탄의 작렬, 살을 여미는 혹한 설한 속에서
아........
그렇게도 용감히 싸우던 님들의 그 늠름한 모습을
지금 우리 아련히 돌아봅니다.
20대의 채 피어보지도 못한 젊음을
번지 없는 들녘, 이름 모를 산하에 떨쳐버린 님들의 그 함성이
지금 우리 가슴속에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님들의 귀하고 값진 그 희생이 있었기에 이제 조국 대한민국은
공업 선진대열에서 민주와 평화, 자유와 번영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님들의 조국, 미합중국의 신뢰받는 반려자로 21세기를 행해 힘찬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님들이 가신지 어언 반세기!
그 자욱하던 포연자리에는 숲이 우거지고
님들이 돌진하던 그 들판에는 오곡이 물결치며
젖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한 폭의 그림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산산이 찢겨진 그 살덩이, 한줌의 뼈마저 찾을 길 없는 여기 잠든
외로운 영웅! 무명의 용사들이여!
정녕 님들의 희생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님들이여! 나래를 펴소서 고이 잠드소서.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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