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에 이어 탄저 테러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백색가루 소동’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테러 특수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중 특히 한국의 친지를 통해 물품구입이 용이한 사람들은 방독면, 소형 낙하산 등의 수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성과 판로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모씨는 “시장조사차 시카고 일원 군수용품 가게들에 문의해 봤더니 하루에도 방독면을 찾는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40-50통 걸려오는데 대부분 9월말로 품절됐다고 대답했다. 또 새로 주문된 방독면들은 도매가격이 종전에 비해 5-10배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값이 싸고 실용적인 방독면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개월동안 업종 변환을 모색해 오던 B씨는 “9·11 테러 이후, 고층건물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소형 낙하산을 많이 찾고 있는데 반해 낙하산을 취급하는 가게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임대가 만료되지 않은 가게가 있어 낙하산을 비롯, 방독면, 방독복 등을 취급하는 군수용품 판매점을 임시업종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 일원에서 방독면, 낙하산, 군복 등 군수용품을 오랫동안 취급해온 일부 한인 업소들은 대부분이 지난 9월 한달동안의 매상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3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다운타운 인근에서 군수용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 리씨는 “낙하산은 제대로 접지 못하면 나중에 사용할 때 펴지지 않아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낙하산을 구입할 때는 접지상태와 사용법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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