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상원의 민주당 지도자인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 의원 앞으로 발송된 한 서한에서 탄저균이 발견되는 등 탄저균 테러가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편지 봉투가 사무실에 전달된 직후 실험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보좌관들이 탄저균에 노출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편지의 봉투는 여러 겹으로 싸여져 있었다.
의회 소식통들은 문제의 편지봉투를 개봉했을 때 흰색 가루가 떨어져 의회 경찰이 출동, 사무실을 폐쇄하고 현장에서 사무실 근무자들에 대한 탄저균 실험을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에서도 수상한 물체가 발견되면서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고 카지노가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LA를 비롯해 전역에서 과민반응 또는 모방장난 등이 속출, ‘생화학 테러 공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3개주에서 탄저균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탄저균 감염 테스트를 받거나 신청 중이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테러분자들의 추가 활동은 무엇이든 와해시키고 저지하고 예방하고 분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기 중"이라고 강조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도 "경찰관을 비롯해 탄저균에 접촉된 사람들 모두 상태가 양호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뉴욕의 탄저병 환자는 1명 뿐"이라고 밝혔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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