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 공격권으로 진입한 항모 키티호크호에 가득 탄 채 출동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걸프지역에 대한 공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공습전략을 변경, 17일 탈레반군 진지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특수부대원들은 지난 주말 키티호크에 승선했으며 현재 키티호크는 특수부대와 이들이 사용할 헬기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추가적인 군사행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 아프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확인된 지대공미사일 기지를 전부 파괴하는 등 11일째 계속되는 공습으로 소기의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바꿔 카불 북쪽의 탈레반군 일선 진지를 포함해 탈레반군에 대한 직접 공격에 돌입했다.
미합참 부작전국장 존 스터플빔 제독은 "미국은 확인한 모든 방공기지를 공격했으며 공습 표적을 바꾸기 시작했다"면서 "이날 폭격으로 탈레반군 제2군단의 요새와 차량 여러 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군 조종사들이 지금까지는 출격전에 명령받은 표적만을 공격했으나 이제는 출격후 공중에서 표적을 확인하면 기지와 교신 후 폭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같은 표적에는 이동중인 탈레반군 차량이나 군장비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공습은 카불, 잘랄라바드,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밤새 계속됐으며 칸다하르에서는 3개 정부 건물이 폭격을 맞았다고 알 자제에라 방송의 유세프 알 술리 기자는 CNN방송에 밝혔다.
CNN은 미군 전투기들이 카불 북쪽 15.5마일 지점에 있는 탈레반군 진지들도 직접 폭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탈레반군 진지는 카불을 목표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반군 북부동맹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서 불과 1.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미국방부 소식통들은 미국이 걸프지역에 F-15전폭기들을 추가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이날 공습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칼 빈슨, 엔터프라이즈 등 3개 항모에 발진한 F-14, F-18뿐 아니라 쿠웨이트에서 출격한 F-15E기들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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