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폭력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 영화나 TV드라마의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사람들은 이 소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사람들은 보고싶은 영화나 TV의 소재로 총기폭력을 최하위로 꼽았다. 또한 작품기피의 제 1 조건으로도 이것을 지적했다.
"영화계 종사자들은 관객의 주문 때문에 총기폭력장면을 스크린에 많이 등장시키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다. 관객들은 이것을 싫어한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미국 연예산업협회(EIC)의 프로그램 및 연구 디렉터 바바라 루리는 지적한다.
이 총기폭력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는 오는 24일 열릴 LA 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지난 9월 11일 테러 이후 할리웃 영화계가 미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토의도 있게 된다.
"테러의 경악과 충격속에서 보인 할리웃의 반응은 애국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계에서 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EIC의 사장겸 대표이사 브라이언 다이크는 말한다.
제작자, 극작가들은 희생자들의 가족이나 친지들의 비탄 혹은 인종문제등 테러로 빚어진 민감한 이슈들을 어떻게 다룰지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웨스트 윙’, ‘프렉티스’, ‘앨리 맥빌’등 인기 드라마들은 테러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를 이미 제작했거나 곧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총기폭력에 대한 여론조사에는 총 462명이 참여했고 연령별로는 성인이 55%, 13세부터 17세사이의 청소년들이 45%를 차지했다. 응답자중 10대들은 성인들보다 총기폭력 소재에 대해 덜 부정적이었다.
죽음과 폭력으로 얼룩진 테러의 엄청난 충격에서 탈피하려는 심리 때문인지 응답자들이 영화나 TV드라마의 소재로 가장 선호한 것은 유머(83%)였다.
2위는 특수효과(76%)였고 그 뒤를 이어 모험(75%), 미스터리/서스펜스(67%), 비폭력 액션(62%), 섹스/로맨스(5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폭력(21%) 및 총기폭력(19%)는 최하위로 집계됐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총기폭력을 더 혐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응답자들의 57%는 총기폭력이 심한 영화나 TV드라마는 보지 않는다고 답했고 남자는 27%로 집계됐다.
할리웃 영화들이 술과 마약을 지나치게 많이 화면에 등장시킨다는 비난이 있은 후 만들어진 EIC는 보건 및 사회문제를 작품에서 정확하게 묘사토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이크 사장은 EIC가 총기규제같은 논란이 많은 이슈를 피하는대신 총기안전을 도모하고 총기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IC는 지난 시즌 CBS드라마 ‘패밀리 로’의 한 에피스드제작에 함께 참여했다.
대나 딜레이니가 특별출연한 이 에피소드는 엄마의 총을 발사하는 아들의 얘기를 담은 것이었는데 광고주였던 프록터 앤 갬블사는 소재가 너무 논란이 많다는 이유로 등을 돌렸다.
대나 딜레이니가 출연한 CBS의 ‘패밀리 로’는 총기폭력을 소재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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