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개고기를 먹는 백성의 한 사람이니 개소리를 한 마디 할까 한다.
폐일언하고 먼저 결론부터 한마디 한다면 얼마전 채널11에서 ‘사람이 개를 문다’라고 방송을 했으면 했지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2세가 어떻고 앞으로의 세대가 어쩌니 들고 일어나 너나 할 것 없이 떠들다가 오히려 개망신을 당하는 꼴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제는 방송 뿐만 아니라 신문사에다 행정부처에서도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이르렀다. 그러나 이것도 두고 보면 별 것이 아니다. 시간이 가면 저절로 세월 속에 묻히는, 그래서 인생을 망각이라는 편리한 두뇌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여러가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가 싶다. 하루아침에 이 땅을 짓밟은 일본의 만행도 반세기만에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지 않는가?

‘세월이 약’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강경이다, 온건이다 나서서 떠드는 작태를 보면 공감은 커녕 한심한 생각이 더 든다. 이 기회에 매스컴을 타 이름이나 한번 내보자는 꼴들이니 정말 내가 개고기를 먹었으면 토해놓고 싶은 심정이다.

신문 한쪽 귀퉁이에는 대책위원을 구성했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반대편 한쪽에는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하는 소리가 있으니 세명만 모여도 물고 뜯는 개같은 습성을 자성 자숙하는 것이 어떨런지. 또한 요즈음 뉴저지에서는 시장이 한국사람을 물어뜯어 개망신을 당했는데도 한쪽에서는 들고 일어나 체면이라도 세우자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우리가 떠들면 40%의 상권을 쥔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입을 다물라는 소리를 하니 “우리가 장터에서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을 추지 아니하고 애곡하여도 울지를 않는다는 말과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른다”는 말처럼 정말 제발 헷갈리게 하는 작태들은 그만 하였으면 한다.

차라리 ‘침묵은 금이다’ 아니면 잠자코 있으면 이등은 한다는 말을 되새겨 봤으면 싶다. 개망신을 당한 오늘의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우리가 뭉쳐 힘을 모아 시의원도 우리 사람으로 뽑고 시장도 세우고 채널11에 방송인도 취직을 시키자. 차라리 그러는 편이 훨씬 부드럽고 구겨진 꼴보기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