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경제계에서 무역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역업 종사자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고 거래액도 상당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타운내 마켓이나 생활용품 매장에서 구입하는 한국산 물건들도 그렇고 한인 경제의 젖줄이라고 하는 LA다운타운의 의류산업도 이제는 중국등지에서 들여오는 섬유나 의류 완제품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무역업은 한인들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믿기 힘든 얘기일지 모르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요즘에도 바다 위에 해적선이 나타나 상선을 상대로 약탈행위를 일삼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지역 국가를 상대로 하는 무역업자들은 보험을 철저하게 들어야 할 뿐 아니라 주문한 물건이 해적을 만나 도착하지 않거나 수입이 늦어지는 결과도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심심찮게 출몰한다는 동남아시아 바다 건너 무역을 하는 비즈니스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 해역에서는 철통 경비로 해적이 출몰하는 등의 황당한 일은 없지만 한국과의 무역은 이제 물 건너 같다고 한다. 한인들의 가장 많이 거래하고 있는 한국은 이제 경공업 제품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거의 상실해 들여올 물건도 별로 없고 그나마 주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등은 대기업들이 관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동남아시아로 방향을 돌린 업자들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가의 정책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개방돼 있고 무역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공장도 세워가며 직접 제조해 물건을 들여오는 업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은 아직각종 여건이 불완전하기는 하나 내년부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내년에는 좁은 타운을 벗어나 태평양 건너 곳곳에 진출하는 한인 상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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