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탈레반군은 바그란에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군과 항복협상이 결렬될 경우 4일내로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2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칸다하르 지역 정보책임자 하지 굴랄라이가 "반탈레반군이 항복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4,000-5,000명의 전사들을 모집중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4일내로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그란에는 오마르를 추종하는 약 1,500-2,000명의 탈레반군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굴랄라이가 "우리는 오마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 탈레반이나 각자 입장이 있으나 결국 항복협상은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그란이 속해 있는 헬만드주의 부지사는 이곳 군벌인 압둘 와히드가 이끄는 탈레반군이 여러 대의 차량과 무기를 반탈레반 부족 지도자들의 대표단에 양도하고 있으며 항복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칸다하르에 있는 반탈레반군 고위 관계자인 한 모하메드가 "와히드의 군은 아주 무장이 잘 돼 있다. 비행기와 헬기까지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서 CNN은 칸다하르 공항에 주둔해 있던 미 해병대 약 200명은 칸다하르 서부지역에 있는 알 카에다 및 탈레반 거점에 대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해병대의 작전 목표는 오마르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군과 직접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헬만드주내 군사시설로 14개 또는 그 이상의 병영과 막사들이 대상이며 해병대의 수색작전중 교전은 없었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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