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냉각됐던 북한과 미주한인들 간의 민간교류가 지난 연말을 고비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6일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한동안 경직됐던 미주한인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뉴욕·워싱턴 테러사태가 일어난 후부터다.
북한당국은 ‘인권탄압국’, ‘테러수출국’ 등 빗발치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고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세워뒀던 개방정책을 적극 밀고 나아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KASM) 관계자는 "올해 2월 미주한인들의 북한 내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북한의 태도변화 때문"이라며 "북한은 경제개발과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식량유치 외에도 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은 특히 백두산을 비롯한 미개척 관광지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주 한인들과의 접촉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가 특히 고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과 군 창건 7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인지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측과 함경북도에 빵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페니선교회 관계자도 "북한 노동당은 최근 선교목적의 교류가 아니라면 군 단위 소조직에서 자율적으로 외부와 접촉, 식량을 유치하도록 허용했다"며 "최근 몇 개월 새 북한관리들이 사업을 유치하려는 태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페니선교회가 추진한 빵 공장은 하루 1,500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빵 생산용량을 갖추고 이 달부터 가동에 들어가 발전기 등 시설이 보완되는 4∼5월께는 하루 4,000명분의 빵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이거나 교류를 추진 중인 미국내 단체는 1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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